-항공공급에 박차 가한 홍콩…수요도 따라줘
-꾸준한 성장세 마카오는 최초로 ‘50만 돌파’

2013년 꾸준한 성장을 일군 홍콩은 올해도 최단 기간 한국인 관광객 100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단 기간 100만명 돌파에는 항공공급의 지속적 증가와 이에 따른 항공요금 하락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공급이 대폭 늘어났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홍콩 국적의 저비용항공사(LCC)인 홍콩익스프레스가 인천공항에 취항해 주 7회 규모로 운항을 시작했다. 6월1일부터는 제주항공 역시 야간에 운항하는 항공을 주 5회 증편해 항공공급 증대에 힘을 보탰다. 이어 캐세이패시픽은 11월24일 이후 하루 7회씩 주 49회 운항해 인천-홍콩 노선 최다 운항 항공사의 입지를 굳혔다. 인천 뿐 아니라 지방발 공급 역시 늘었다. 홍콩익스프레스는 8월부터 부산-홍콩 노선 정기 운항도 주 6회 규모로 시작해  지방발 수요공략에도 나섰다. 홍콩은 매달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7월에는 올해 중 가장 높은 25.3%의 성장률을 보였다.

승승장구하다가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9월 말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센트럴을 점령하라’로 모객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 당시 한 여행사 관계자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모객이 차츰 줄었고, 3주 연속 진행되자 모객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시위는 2달 연속 지속됐지만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점, 주요 관광지가 아닌 센트럴 일대에서 진행됐다는 점 등으로 홍콩을 찾는 관광객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덕분에 홍콩관광청의 올해 목표치인 성장률 15%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카오 역시 올해 최초로 한국인 관광객이 5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카지노’로만 치중돼 있던 마카오의 이미지를 오랜 시간에 걸쳐 가족여행과 인센티브 여행 등 테마여행 목적지로도 부각시킨 게 신기록 달성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카오는 큰 풍파를 겪지 않은 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1월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 2월에는 무려 33.1%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계속된 성장세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지난 11월26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중국, 홍콩, 타이완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마카오정부관광청은 강조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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