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상황에도 지난해 한국인 여행자 111만명 넘어서
-직접 만들고 배우는 ‘디스커버 타이니스’ 캠페인 론칭
-“재방문 여행 전체 70%, 12개 신규 지역 홍보 박차”
 
2014년 태국 여행 시장은 복잡다난한 해였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여행자가 찾아 한국 여행시장에서 ‘100만 클럽’에 항상 이름을 올렸던 태국이지만 지난해에는 여행자들이 급감하면서 순위가 떨어질 거란 예상도 팽배했다. 실제로 지난해 태국 여행시장의 성적은 전년보다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은 전체 시장에서 6.6%에 그쳤고, 한국 시장에서도 111만명이 찾는 등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월20일 태국관광청이 주최한 신년오찬회에서 씨수다 와나핀요삭(Srisuda Wanapinyosak) 동아시아지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태국 여행시장은
2014년에는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6~7개월 동안 지속됐다. 과거에도 쓰나미나 홍수 등으로 관광 산업이 타격을 받았었다. 그 때는 자연 재해였기 때문에 금방 회복 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정치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염려가 많았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결과적으로 시장은 잘 풀렸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여행자 숫자는 총 2,478만명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2,655만명을 넘었으니 전년보다는 조금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태국에서 있었던 문제들을 감안하면 불안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고 싶다. 한국 여행자들은 111만명에 달했다. 동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큰 시장을 기록했다.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했다
태국 정부는 ‘2015 디스커버 타이니스(Discover Thainess)’란 캠페인을 국가적으로 선포했다. 타이니스란 곧 ‘태국다움’을 의미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타이니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지시키려고 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여행자들이 단순히 태국에 와서 둘러보고 가는 것을 넘어서 태국적인 것을 경험하고 공유하도록 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예를 들어보면, 여행자들은 태국에서 태국의 음식과 스파를 즐긴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면 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에 참가하거나 마사지를 배워보는 마사지 스쿨에 등록할 수 있다. 이것이 디스커버 타이니스다. 태국을 여행사는 사람들이 태국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탐험하고, 공유하게 하는 과정이다. ‘경험’에 중점을 두고 홍보와 마케팅을 해 나갈 예정이다. 세부 카테고리는 태국 음식(Thai Food), 태국 예술(Thai Art), 태국 삶의 방식(The Thai ‘Way of Life’), 태국 웰니스(Thai Wellness), 태국 축제(Thai Festival), 지혜(Thai Wisdom), 재미(Thai Fun) 등 7가지로 나뉜다.
 
-재방문객 비율이 높다던데
현재 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 중 반 이상은 재방문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세계 평균 70%가 재방문객이었다. 한국 또한 재방문객 비중이 높은데 약 60%에 달한다. 디스커버 타이니스는 다시 태국을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좀 더 심도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도 갖고 있다. 
 
-신규 지역 소개도 적극적인데
새로운 지역을 소개하는 것은 늘어나는 재방문객들을 위한 마케팅이다. 사람들이 프랑스를 맨 처음으로 방문한다면 파리를 가장 먼저 가고 싶어 한다. 마찬가지로 태국을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방콕을 먼저 떠올린다. 재방문객들은 이미 이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다. 새로운 지역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숨겨진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태국의 숨은 12개 보석’이란 테마로 각 지역별 관광지를 홍보 중이다. 난(Nan), 뜨랏(Trat), 뜨랑(Trang) 등이 그곳이다. 태국관광청은 이런 지역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해서 좀 더 다양한 지역으로 여행자들의 시선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시장 전망은
아직 공식적인 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1월 출발은 좋은 편이다. 항공사나 여행사 등 주변 업계 관계자들이 현재 시장이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음력 1월1일은 중국 시장의 반응이 크다. 중국 춘절을 맞아 여행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춘절 즈음에는 전국에서 호텔이나 항공 예약이 힘들다고 할 정도다. 
올해 한국 시장은 15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 여행업 종사자 분들의 많은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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