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보다 여행자 177만명 감소한 2,478만명
-내정 불안에도 하락폭은 작은 편, 국내 FIT 늘어

지난 2014년 태국을 찾은 전세계 여행자는 전년 대비 6.6% 줄어든 2,478만명을 기록했다. 불안했던 태국 내 정세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 평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이어졌던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하락률은 크지 않다. 

2014년 태국은 쿠데타와 통행 금지 등으로  우여곡절 많은 해를 보냈다. 치안과 직결되는 문제인지라, 여행자들도 태국의 내정 불안을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봤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 여행사들도 성수기임에도 판매에 어려움을 나타낼 정도로 사정은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 성적표에 고스란히 담겼다. 2013년과 비교해 2014년 여행자 수가 약 6.6%, 인원수로는 177만여명이 줄어들어 하락 곡선을 피할 수 없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수요가 많았던 동아시아 지역의 여행자들이 단연 많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1,456만명이 방문했고 이는 전년대비 약 135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타이완 등에서 이탈이 많았다. 유럽지역에서도 15만명이 빠져나가 616만명을 기록했다. 관광 수입도 줄어들었다. 외신은 전년대비 5.8%가 떨어진 약 1조1,300억 태국바트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하락세가 예상만큼 비극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전체 숫자로 봤을 때 줄어든 비중은 미미한 정도에 그쳤다. 상반기 내내 정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경직됐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을 찾는 여행자들은 꾸준히 있어왔단 반증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태국 패키지 시장은 부진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가와 호텔가를 이용한 자유여행객들은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에 집계한 수치<본지 2014년 7월28일자 참조>를 보면, 인터파크의 경우 6월과 7월 모두 전년대비 FIT 여행자들이 대폭 늘어났다. 7월 첫째주의 경우 최대 438%가 성장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마이너스 성장을 만회하기 위한 해가 될 예정이다. 태국 관광체육부는 올해 전년대비 13% 성장한 2,800만명, 여행 수입은 16%늘어난 1조4,000억 태국바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