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대로 요금적용…기본 1만~2만엔 상승
-랜드사 부담 가중돼 상품가 상승 불가피 

일본의 전세버스운임이 오는 4월1일 또 한 차례 인상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행한 전세버스 운임·요금제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랜드사들의 부담이 심해졌지만, 올해 한층 더 오를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일본 여행상품의 상품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일본의 국토교통성은 ‘전세버스 운임·요금제’를 본격 시행했다. 변경된 전세버스 운임은 시간·거리(km)병용 운임제다. 새로 시행된 전세버스 운임·요금제를 적용하면 기존의 요금과 비교해 최대 3배 이상 상승한다. 일본 현지 전세버스 사업자들은 큰 인상폭이 여행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비교적 낮은 단계의 요금인상을 적용했다. 랜드사에 일정 기간 적응기를 제공한 셈이다. 바뀐 전세버스 운임제를 시행한 지 6개월이 지나자 일부 버스 사업자들은 한국의 랜드사에 ‘오는 4월부터는 원칙대로 엄격한 운임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거리병용 요금이 거리와 시간에 맞춰  원칙대로 적용될 예정이어서 일본 랜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차례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게 될 수도 있다.

일본 전문랜드인 A 랜드사 소장은 “오사카를 기준으로 기존 4만~4만5,000원 하던 버스 요금(버스 1대 기준)이 지난해 7월 이후 평균 6만5,000~7만엔으로 올랐고, 4월1일부터는 8만~9만엔까지 오를 예정”이라며 “변경된 전세버스 운임과 비교하면 최대 5만엔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홋카이도 지역도 대부분 8만엔 이상으로 책정됐고, 비교적 전세버스 운임이 낮은 규슈 지역도 7만엔 이상으로 책정됐다”며 전국적으로 평균 1만5,000엔~2만엔 정도 상승한 전세버스 운임에 대해 설명했다. 홈쇼핑 판매를 많이 하는 B 랜드사 소장은 “랜드사에서 떠안을 수 있는 전세버스운임 상승폭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며 “4월 이후 상승하는 전세버스 운임은 상품가에 포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비록 일부 사업자에 한하지만 상품가 인상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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