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 점유율 48.7%로 하락
-50% 밑 처음…LCC·외항사 상승

양대 국적항공사(국적FSC)의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이 절반 밑으로 추락했다. 반면 외항사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는 점유율을 확대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2015년 1월 항공운송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1월 국제선 여객실적은 538만2,23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8% 증가하며 역대 1월 기록 중 최고치에 올랐다. 이는 원화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중국 및 동남아인의 한국방문 증가, LCC의 노선 및 공급 확대 등에 따른 결과라고 국토부는 풀이했다. 

국제여객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의 실적도 상승했지만, 수송 점유율 측면에서는 국적FSC와 국적LCC 간의 표정이 엇갈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여객실적은 262만3,62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48.7%로 지난해 1월보다 4.4%p 떨어졌다. 역대 1월 실적 중 양대 국적사의 점유율이 50% 밑으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양대 국적사의 국제여객실적 점유율은 61.5%에 달했다. 5개 국적 LCC는 여객수송량과 점유율 측면에서 모두 승승장구했다. 이들의 1월 국제여객 수송실적은 74만3,141명으로 지난해보다 28.4%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1.3%p 상승한 13.8% 기록했다. 

양대 국적사의 실적증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여파인지 5개 LCC를 포함한 7개 전체 국적항공사의 국제여객 수송 점유율도 62.6%로 전년동월대비 2.9%p 하락했다. 국토부는 외국항공사의 성장세가 가팔랐던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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