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방일 한국인은 35만명으로 ‘신기록’ 세워
-방한 일본인은 14만명 불과…3년 연속 하락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1990년대 말 수준으로까지 하락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15년 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0.1% 증가한 35만8,100명으로 전체 방일 외국인 중 1위를 기록했다. 단일 국가의 월별 방일객 수가 3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일본이 방일 외국인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4년 이래 최초다. JNTO 측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신규취항과 증편, 외래객 대상 면세제도 확대와 엔저 현상, TV프로그램을 통한 노출 확대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설연휴가 1월30일부터 시작했지만 올해는 2월 중순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에도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는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JNTO도 “2월에는 음력설 연휴에 따른 동아시아 시장 등의 방일 관광객 증가와 지속되는 엔화 약세, 동남아 관광객의 겨울 레저 수요 확대 등이 호조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1월에도 뒷걸음질을 멈추지 않았다. 1월 방한 일본인 수는 13만9,63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9% 감소했다. 1월 기록만 살펴보면 2013년 이후 3년 연속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물론 1998년(10만3,633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까지 하락했다. 역대 1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2012년 24만4,370명으로 최고수준을 기록했지만 그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하며 1990년대 말 수준으로까지 주저앉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 악화, 엔화 약세와 (일본내)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감소 등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외래객 유치실적 측면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명암이 엇갈렸다. 일본은 1월 한 달 동안 전년동월대비 29.1% 증가한 121만8,400명을 유치해 역대 1월 기록 중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우리나라 역시 전년동월대비 8.8% 증가한 91만7,054명의 외래객을 유치했지만 2014년 3월부터 이어온 월별 100만명 유치기록을 잇지는 못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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