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 크기, 남부 따싱구에 자리
-포화된 서우두공항 교통량 분산 목적

중국인들의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베이징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신공항은 2014년 12월26일 착공됐고, 지난 2월9일에는 중국민용항공넷(中國民用航空網)을 통해 세부건설계획이 발표됐다. 

약 14조원을 투자한 베이징 신공항은 베이징 남부의 따싱구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이라크 출신의 여성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Zaha Hadid)와 프랑스 파리공항관리공단 산하의 건축설계회사 ADPI가 베이징 신공항 설계 프로젝트 공동 책임자로 선정됐다. 자하 하디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 신공항의 조감도를 공개했으며 이와 함께 “연결성을 높이고 이동 동선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해 설계했다”고 밝혔다. 공항 전체 면적은 70만제곱미터(21만1,750평)으로 우리나라 여의도 공원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터미널 규모는 8만제곱미터(2만4,200평)이며 너비는 5km다. 총 82대의 비행기가 동시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오는 3월 공항 주변의 철거 작업이 시작되고, 9월부터 정식적인 터미널 착공이 진행된다. 베이징 신공항은 오는 2019년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 

더불어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베이징 신공항철도 건설계획도 발표됐다. 베이징 신공항 T2 터미널에서 출발해 T1 터미널, 츠거좡(磁各庄), 차오치아오(草橋), 진룽지에(金融街)를 거쳐 종착역 무단위엔(牡丹園)을 잇는다. 총길이는 62.4km, 7조1,848억원을 투자한다. 

베이징 신공항 건설은 현재 베이징에서 운영중인 서우두국제공항이 포화 상태에 이름에 따라 교통량 분산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우두공항은 중국에서 제일 크고 교통량이 많은 공항으로 알려져 있다. 신공항이 건설되면 서우두국제공항에 드나드는 일부 항공편을 신공항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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