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부터 주3회…이탈리아 격전 예고
-베니스 전세기 진행, 바르셀로나는 취소

아시나아항공(OZ)이 유럽노선 정규편 신규 취항지로 로마를 최종 확정했다. 오는 6월30일부터 주3회(화·목·토요일) 운항하며 편명은 OZ561, OZ562다. 투입 기재는 B777-200으로 총 300석 규모(비즈니스 28석, 이코노미 272석)다. 아시아나항공 유럽노선 관계자는 지난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 등 다른 유럽노선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유럽 내 신규 정규편 취항지를 물색해 왔다. 취항 후보지로 거론되던 바르셀로나, 베니스에 전세기를 운항하면서 시장성을 점쳐보기도 했다.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베니스 취항이 유력시됐었지만 결국 최근 로마 노선으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로마 직항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KE), 아시아나항공, 알리탈리아항공(AZ) 3개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까지는 대한항공이 인천-밀라노-로마 노선 형태로 단독 운항해 왔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부터 인천-밀라노-로마 노선을 인천-밀라노, 인천-로마 노선으로 분리해 운영한다. 로마는 주3회(화·목·토요일) 운항한다. 알리탈리아항공은 오는 6월5일부터 인천-로마 노선에 주3회(월·금·일요일) 취항한다.

이처럼 로마 직항 공급석이 늘어난 데 대해 여행사들은 우선 반가운 표정을 짓고 있다. 더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경쟁으로 인한 항공요금 인하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마가 워낙 인기 있는 목적지인 만큼 공급과잉은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 패키지여행사 서유럽팀장은 “로마는 그동안 대한항공 단독 블록으로 운영돼 비수기에도 그룹요금이 비쌌다”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같은 요일에 운항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유럽FIT여행사 팀장은 “로마는 외항사 경유편을 이용해도 빈자리 찾기가 어렵고 요금도 비싼 지역”이라며 “직항편이 늘어난다는 건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관광청은 이번 로마 공급석 확대가 이탈리아 모노 상품 증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광청 김보영 소장은 “단순히 로마를 거쳐 가는 상품이 아닌 이탈리아에 오래 머무는 상품이 늘어나야 공급석 증가의 의미가 있다”면서 “아직 거의 개발되지 않은 이탈리아 남부지역을 한국시장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로마 정규편 취항에 앞서 인천-베니스 전세기를 진행한다. 5월26일부터 6월26일까지 주2회(화·금) 운항할 예정이다. 추진 예정이었던 바르셀로나 전세기는 취소됐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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