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2단계 오른 3단계 
-소폭인상…시장 영향은 미미

국제유가가 반등함에 따라 4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이달 1단계에서 다음 달 3단계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항공사의 미주노선 유류할증료는 5달러에서 27달러로 최고 5.4배 오른다.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5달러에서 26달러, 대양주·중동은 4달러에서 22달러로 각각 오른다. 서남아·중앙아시아와 동남아는 2달러에서 12달러와 10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과 동북아 지역은 2달러에서 8달러로, 일본과 중국 산동성은 1달러에서 4달러로 인상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2,2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른다.

유류할증료가 오르는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4월 15단계였던 유류할증료는 5월에 14단계로 떨어졌고, 이후 6개월간 유지되다 이번 달까지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가 갤런 당 150센트가 넘을 때 부과하며, 10센트 단위로 33단계로 나뉘어있다.
 
이달까지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1단계가 적용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제로시대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 평균가격이 갤런당 156.69센트에서 175.12센트로 오르며 다시 반등했다. 

한편 이와 관련 여행업계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노선에 따라 수치상 최대 5배 이상 올랐다고 해도 전체적인 매출을 좌우하거나 예약률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금액으로 약 2~3만원 정도의 인상에 여행을 포기하는 여행자는 극소수이거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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