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5%로 다소 둔화…“더이상 줄지 않기만 해도 긍정적”
 
방한 일본인 관광객 감소세가 3월 들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바닥’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기대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1일 발표한 2015년 3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는 21만8,93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5% 감소했다. 비록 감소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감소율이 상당히 둔화됐다. 때문에 더 이상 추가 하락하지 않는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실제로 감소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2013년 연간 평균 방한 일본인 관광객 감소율은 -21.9%에 달했는데 2014년에도 -17.0%로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8.9%, 2월 -24.8%를 기록해 오히려 높아지는가 싶었는데 3월 들어 -11.5%로 크게 둔화됐다. 더 이상의 추가 하락 없이 바닥권을 유지하다가 점차 회복기조로 접어들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올 법할 정도의 수준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회의감도 있다. 일본의 4월 회계연도 개시 이전에 3월로 수요가 다소 집중된 데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높고, 과거에도 일시적인 둔화에 그치고 만 경우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2014년 5월의 경우 감소율이 -9.6%까지 둔화됐지만 그 이후로 다시 감소 폭이 커진 바 있다.

모 일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시장이 정상적이었던 201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방한 일본인 수요가 반토막 났는데 감소세가 멈추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라며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 것만으로도 희소식인데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된 덕분에 3월 전체 외래객 입국자 수는 123만8,14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4%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 역시 원화강세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 전년동월대비 23.1% 늘어난 141만6,683명을 기록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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