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지난 2011년 최초로 한국인 여행객 100만명을 유치한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성장곡선을 그렸다. 2014년에는 125만1,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결실을 맺는 데는 캐세이패시픽항공(CX)의 공격적인 시장접근도 한 몫 거들었다. 2013년 10월부터 CX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는 CX 마크 우(Mark Ng) 지사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한국 지사장 근무 기간 동안의 실적이 좋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2014년은 세월호 참사와 홍콩내 반정부 시위 등의 악재가 불거졌지만 CX 한국지사는 운 좋게도 목표치를 8% 초과 달성했다. 2014년 공급량을 전년대비 10% 정도 늘린 상태에서 이룬 결실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영업과 마케팅 등 모든 부문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이며 특히 여행업계의 성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CX 운항편 중 매일 한 편은 타이베이를 경유해 홍콩으로 향하는데, 지난해 타이완을 배경으로 촬영된 ‘꽃할배’ 프로그램 덕택에 100% 성장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말 인천-홍콩 노선을 매일 7회로 증편했다. 공격적 공급증대의 배경과 현 판매상황이 궁금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공급량 증대는 전년대비 10% 정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공격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 아웃바운드 수요뿐만 아니라 인바운드 측면도 감안해 내린 결정이었다. 한국을 찾는 홍콩인이 크게 증가해 평균탑승률이 84%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 또 단순히 인천-홍콩 단순왕복만 하는 것도 아니다. CX는 홍콩을 허브로 세계 150개 이상의 목적지를 연결하고 있다. 한국발 수요의 50%가 이런 이원구간 수요가. 결국 7번째 운항편 투입은 시장에 대한 반응이었다. 동시에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홍콩공항 슬롯 확보가 여의치 않아 3월16일부터는 중단한 상태다.       
 
-자유여행객 증가와 함께 저비용항공사(LCC) 이용율도 높아졌다. 기존 정규항공사(FSC)에게는 위협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CX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LCC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요소가 아니다. 현재 홍콩에는 100개 이상의 항공사가 취항 중인데 이중 20개 정도가 LCC다. 매일 경쟁하고 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LCC가 반드시 FSC에 나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LCC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파이가 커지는 효과도 있다. 소비자별 기호도 다른 만큼 CX는 CX의 강점을 살려 경쟁한다. 프리미엄 서비스와 폭 넓은 네트워크, 훌륭한 기재 등 CX만의 경쟁력을 살리는 것이다. 
 
-시위와 독감 등의 악재로 인해 홍콩여행상품 모객이 힘들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여행업계 대상 지원과 프로모션이 더욱 필요한 것 같은데…
지난해 4사분기에 시위가 있었지만 정상화됐고 독감 역시 상황이 잘 관리되고 있다. 이들 요소가 악재로 작용해 판매에 일부 악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일 것이다. CX에게 여행사는 고객이라기보다 파트너다. 항상 교류하고 공유할 것이다. 최근에는 판매우수여행사를 초청해 시상식을 개최했고, 2014년에는 여행업계 골프대회를 후원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여행사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홍콩관광청과도 공동 활동을 펼쳐 수요를 촉진할 것이다. 
 
-올해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으로 ‘Life Well Travelled’를 시작했다. 어떤 의미이며 앞으로의 전개 계획이 궁금합니다. 
여행과 인생은 밀접한 유사성과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다. 여행을 잘 하면 인생을 잘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곧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과 같다. 좋은 여행이 삶을 충만하게 할 수 있다. 고객에게 특별한 여행을 선사하고 삶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CX의 지향성이기도 하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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