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에 위치한 득량역은 오가는 사람이 드물었던 시골의 작은 간이역이었다. 그러나 2013년 9월 운행을 시작한 남도해양열차 ‘S-train’은 오가는 사람도 드물었던 이 역을 남도의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다방, 만화방, 초등학교 풍경 등 7080 문화콘텐츠로 역 주변을 꾸몄고 코레일 직원들은 여름에는 봉숭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어 물을 들였다. 특히 열차가 도착하는 타이밍에 맞춰 역장 및 역 직원들이 풍금을 울렸고 이는 다른 역에서는 볼 수 없는 콘텐츠로 득량역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득량역에는 총 5대의 풍금이 있으며, 모두 연주가 가능하다. 득량역을 알리기 위해 직원 모두가 풍금을 배웠다. S-train은 개통 1년여만에 13만명이 이용했으며, 경남과 부산을 오가며 영호남 관광교류와 소통에 기여하고 있다. 득량역에도 순천-광주 송정역, 부산-목포를 오가는 열차가 하루에 열 두대 정차한다. 하루 열명 남짓이었던 방문객 수는 평일 100여명, 주말에는 약 2,300명으로 증가했다. 자가나 기타 교통수단까지 포함하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www.korailtravel.com
 
득량역 
고재도 역장

손고은 기자 keo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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