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 등 지역과 연계 … 휴양 넘어, 새 시장 개척 위해 인프라 확장
 
피지의 관광산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FTE(Fiji Tourism Expo) 2015’가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데나라우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를 맞는 FTE 2015에는 12개국에서 온 155명의 바이어와 피지 관광업을 대표하는 358개 업체가 참가, 데나라우 섬을 뜨겁게 달궜다. 우리나라에서는 호주 피지전문 랜드사인 오즈여행사와 섬 전문 여행사인 드림티앤이, 허니문전문 여행사인 여행가자고에서 참가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16일 개회식에서 파이야즈 고야 관광장관은 “피지에는 태양과 바다 이상의 매력이 있다. 컨벤션과 국제경기 개최의 새로운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유니크한 피지 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FTE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TE 2015에서 역점을 둔 것 중 하나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다. FTE에서는 관광업계가 피지 로컬 커뮤니티와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협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FTE 사무국은 별도 공간을 마련, 전통 공예품을 제작하는 피지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웨스트팩뱅크는 시골 여성들이 만든 제품을 유통하는 라이즈 비욘드 더 리프에 전시 공간을 지원, 지역 커뮤니티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했다. 

FTE 2015 전시 총책임자인 샐리 쿠퍼는 “핵심은 관광과 커뮤니티다. 관광산업은 로컬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아티스트들을 지원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커뮤니티와 관광업계가 손잡고 발전하는 모습을 더욱 다양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연계의 일환으로 행사 첫 날인 16일 저녁에는 패션쇼가 열렸다. 피지의 로컬 패션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옷을 선보이는 피지 패션 위크로, 피지의 독특한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17일에는 피지의 맛을 소개하기 위해, 로컬 업체인 빅토리아 와인의 지원을 받아 푸드앤 와인 페스티벌을 벌이기도 했다.  내년에 열릴 세 번째 FTE는 5월3일부터 5일간 데나라우섬에서 열릴 예정이다. FTE에 이어 남태평양 최대 트래블마트인 SPTE(South Pacific Tourism Exchange)도 5월7일과 8일 양일간 피지에서 개최돼,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FTE News 
규모는 물론 내용도 업그레이드
최신 피지 관광 정보 한 자리에

FTE 2015는 지난해에 비해 규모와 내용면에서 충실해졌다. 전시 공간과 참가자 수도 30% 늘었다. 피지 전역에 있는 리조트와 호텔, 인바운드 업체, 렌터카 업체, 액티비티 업체, 웨딩 업체가 참여해 피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힐튼호텔은 FTE에서 2016년 1분기에 선보일 더블트리 호텔을 소개했다. 소나살리에 자리할 더블트리 호텔에는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팅룸을 갖출 예정이다. 퍼시픽 하버에 있는 펄 리조트는 확장공사를 마무리 짓고 9월에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리조트뿐만 아니라 액티비티 업체들도 화이트워터 래프팅부터 짚 라이닝, 서핑 등 여러 액티비티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또 요가를 비롯한 마음을 다루는 프로그램들도 등장했다. 사부사부에 위치한 다쿠 리조트는 시드니에서 교육받은 강사를 초청, 명상 강좌도 마련하는 등 여러 웰빙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로얄 다부이 리조트는 퓨어 피지에서 설계한 스파를 오픈할 예정이며, 마나 아일랜드 리조트&스파는 6월안으로 수영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8월에는 새 레스토랑을 선보일 계획이다. 

FTE에 참가한 오즈여행사의 김동만 소장은 “변화하는 고객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리조트를 찾고 있었는데, FTE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고정적으로 판매하던 리조트 외에 다른 리조트와 신상품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FTE 이모저모
‘피지워터·피지커피’ 무제한 제공 … 업체별 차별화된 포인트 강조 

FTE 2015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던 것 중 하나는 피지워터와 피지커피. 피지워터의 지원으로 물맛 좋기로 유명한 피지워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피지커피 역시 전시회 3일간 무료로 제공돼, 참가자들을 행복하게 했다. 

리조트 부스들을 돌아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아웃리거호텔은 원시의 느낌이 나도록 대나무 대를 이어 부스를 만들었으며, 하이드웨이는 전통 패턴으로 부스를 장식했다. 힐튼은 부스에 침대를 설치했으며, 나말레 리조트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특별한 리조트 이미지를 나타냈다. FTE는 리조트와 여행사만의 전시가 아니었다. 피지의 대표 코스메틱 브랜드인 퓨어피지와 카바로 만든 스트레스 감소 음료인 타키마이, 웨딩을 비롯한 촬영전문업체인 스카이워드 등 피지관광과 관련한 여러 업체들이 참여했다. 

퓨어피지는 노니를 원료로 한 제품군을 내놓았으며, 스카이워드는 항공 촬영한 웨딩 동영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익스플로러 피지’ 매거진을 만드는 츄 퍼블리싱 컴퍼니는 FTE에서 피지의 바다와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선글라스를 출시했다. 

웨딩스타일 업체인 버터플라이에서는 살아있는 나비가 들어있는 나비 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며 웨딩이벤트를 위한 스타일리시한 소품들을 소개했다. 피지항공에서는 퀴즈 이벤트를 벌이고 피지의 유명 알콜인 피지럼 테이스팅을 하는 등 매일 다른 이벤트를 열어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피지 데나라우 글·사진=채지형 Travie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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