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 산하 MCI 전담조직 ‘밋하와이’ 방한 … 행사 규모별로 여행사에 지원금·항공권 등 지원

허니문·가족여행지로만 알려졌던 하와이가 마이스(MICE) 목적지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와이관광청은 2년 전부터 MIC(미팅·인센티브·컨벤션) 전담조직인 ‘밋하와이(Meet Hawai’i)’를 신설해 마이스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오아후를 포함한 6개 섬에는 수백 명부터 수천 명까지 한 번에 수용 가능한 호텔·연회장·컨벤션센터가 다양하게 들어섰고,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컨퍼런스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 6월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하와이 MCI 세미나’에서 하와이관광청 밋하와이 브라이언 A. 링스(Brian A. Lynx) MCI 담당 부사장은 “2014년 하와이의 한국인 MCI 시장은 전년 대비 21% 성장(7,200명▶8,700명)했다”며 “레저시장이 전년 대비 0.6%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라고 밝혔다.

하와이관광청이 2013년 9월 신설한 밋하와이는 여행사들이 미팅·인센티브·컨벤션 등 대규모 그룹을 하와이로 유치하기 쉽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밋하와이가 한국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이언 A. 링스 부사장은 “현재 전세계 하와이 여행시장은 순수 레저수요가 94%를 차지하고, MCI는 5.5% 정도”라면서 “레저수요는 여행 트렌드 변화와 성·비수기에 따라 수요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관광경제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선 MCI 수요를 지금보다 훨씬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와이관광청은 앞으로 5년 내에 MCI 수요 비율을 8~10% 수준으로 높이겠단 계획이다.

한국시장의 경우 2014년 기준 레저수요가 92.4%, MCI 수요가 3.6%로 나타났다. 하와이관광청 한국사무소 MCI 담당자인 김종서 과장은 “한국 MCI 수요는 보험사, 다단계판매사 등의 인센티브 포상 휴가가 주를 이룬다”면서 “대부분이 4박6일 정도의 짧은 일정이어서 90%가 오아후에만 머문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 MCI 수요를 8% 수준으로 높이고, 이웃섬 체류를 늘리는 것이 하와이관광청의 목표다.

이를 위해 하와이관광청은 MCI 단체를 하와이로 유치하는 여행사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하와이 MCI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내용은 ▲20~199명 단체는 여행객 1인당 10달러 ▲200~499명 단체는 여행객 1인당 10달러와 그룹당 하와이 왕복항공권 1매 ▲500명 이상은 1인당 10달러와 그룹당 하와이 왕복항공권 2매 등 세 단계로 구분된다. 하와이관광청 김은미 대표는 “행사 진행 중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때 또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지원금을 사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MCI 지원 프로그램 문의·신청은 전화(02-777-0033) 또는 이메일(martin@ipconnect.co.kr)로 하면 된다. 
 
 
하와이컨벤션센터       
Hawai’i Convention Center

하와이컨벤션센터는 하와이관광청 밋하와이가 운영하고 있는 컨벤션 시설이다. 한 개 호텔에서 모두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행사를 개최할 때 활용하면 좋다. 5만5,000㎡ 규모의 박람회장, 다양한 사이즈의 47개 회의실, 2개 극장, 바비큐디너·칵테일리셉션 등을 할 수 있는 루프탑 연회장 등을 갖췄다. 오아후섬 호놀룰루 와이키키해변 인근에 위치했다. hawaiiconvention.com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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