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전세계 25개국 13,503명 설문조사
-한·중·일 아시아 3국 해외여행 분석 및 발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해외여행객 중 한국인들은 가장 자주, 알뜰하게 여행하고, 중국인들은 가장 많은 여행경비를 지출하며, 일본인들은 먼 곳으로 가장 자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VISA)카드는 지난달 28일 전세계 25개국 1만3,503명의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비자 글로벌 여행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90%는 최근 2년간 해외여행 경험이 있으며, 총 5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인 3회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인 여행객은 자주 여행을 떠나지만 알뜰한 여행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경비로 평균 1,808달러를 사용해 글로벌 평균인 2,281달러보다 적었다. 또한 여행을 떠나기 전 전체 여행비용 중 46%를 출발하기 전에 지불했고, 이중 75%를 카드로 결제했다. 

중국인 여행객의 경우 여행경비로 전체 글로벌 평균의 두 배가 넘는 4,789달러를 지출해 가장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여행경비를 미리 설정하는 한국인 여행객과는 달리, 중국의 여행객들은 하고자하는 활동을 먼저 결정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나중에 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지에서는 주로 쇼핑(63%), 관광(61%), 저녁외출(57%)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자유여행을 떠난 사람들 중 지난 12년 동안 혼자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나홀로 여행객’이 무려 46%에 달해 한국인 20%, 일본인 1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인의 36%, 중국인의 34%의 여행객이 가까운 일본을 많이 방문한 것과 달리, 일본인 여행객은 미국(36%)을 가장 많이 방문해 장거리 여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까지 걸린 평균 비행시간도 한국인(6시간), 중국인(8시간)보다 일본인이 9시간으로 더 길었다. 일본인의 평균 여행 경비는 3,165달러로 중국인보다 적었다. 숙박역시 한국인 여행객의 41%, 중국인 여행객의 62%가 4성급 이상 호텔을 선호하는데 비해 일본인 여행객은 49%가 1~3성급 호텔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행 유형별로는 한국인의 47%가 패키지여행, 52%가 자유여행을 선호하며 그 비율이 비슷한 것과 달리 중국인들은 자유여행(65%)을, 일본인들은 패키지여행(77%)을 선호한다고 했다.
비자코리아 이안 제이미슨 사장은 “한국의 여행객들이 알뜰한 여행준비로 가장 자주 떠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고, 글로벌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도 흥미롭다”라며 “비자가 한국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53%)하는 브랜드라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며, 그에 따른 책임감도 느낀다. 앞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의 동반자로 최대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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