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지정 국내여행 우수여행사’로 선정 
-“여행사 통한 국내여행 촉진 캠페인 필요”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여행업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 최초로 ‘국내여행 우수여행사’ 지정제도를 도입했다. 그동안 인바운드 여행사에 대해서만 실시했던 것을 국내전문 여행사로도 확대한 것이다. 물론 소수 업체만 정부의 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 올해는 5개 여행사가 이름을 올렸다. 동백여행사는 지난해 첫 시행 때에 이어 올해도 국내여행 우수여행사로 선정됐다. 2년 연속 선정된 저력은 어디에 있는지 동백여행사 민정애 대표를 만나 들었다. <편집자 주>
 

-2년 연속 국내여행 우수여행사로 선정된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오로지 국내여행 한 길을 걸었다는 게 가장 큰 힘이 아닌가 싶다. 2000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국내여행 전문여행사로 입지를 다져왔다. 물론 모 홀세일러의 대리점으로 활동하며 해외상품도 취급은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고객 서비스 차원일 뿐 주력은 아니다. ‘내나라 먼저보기, 동백여행사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를 팸플릿 등에 빼놓지 않고 사용하며 국내여행 전문여행사로서의 색채를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인바운드 여행사에 대해서만 ‘외래객 유치 우수여행사’ 인증제도를 운영해 서운한 감이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국내 전문 여행사에 대해서도 우수여행사 인증제도를 도입해 기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국내여행 우수여행사’로 선정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국내여행객 모객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국내여행 수행 실적뿐만 아니라 안전매뉴얼 현황, 배상책임보험 가입현황, 유자격 국내여행사 안내사 운영 현황 등 우수여행사로서의 객관적 자질에 대한 평가가 더 컸다고 생각한다. 최근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어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물론 실적에서도 웬만한 업체에는 뒤지지 않는다. 국내 버스여행 상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가을 단풍철 등 성수기에는 하루 50~60대씩 출발하기도 한다. 하루 2,000명 이상을 소화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국내 전문여행사로 그동안 차근차근 쌓아온 노하우와 기반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전국 각 지자체와 연계한 상품 및 프로젝트도 왕성하게 운영하고 있다. 연간으로 치면 10만 명 이상에 달할 것이다.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모객을 위한 여행사의 마케팅 방식도 변했는데…. 
인터넷 키워드에서부터 신문, 케이블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소비자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장 소중한 자산은 그동안 축적한 고객 DB다. 약 15만명에 이른다. 여러 가지 모객 채널 중 가장 효과가 높은 것도 바로 고객 대상 DM 발송이다. 연 4회 우편으로 DM을 발송하는데 연간 2억원 가량 소요된다. 비수기에는 고객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핸드폰 번호 앞자리가 ‘010’으로 변경됐을 때 이를 업데이트를 하는 데 10여명의 직원이 달려들었는데도 꼬박 3개월이 소요되기도 했다. 모객방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품 경쟁력과 직원의 운영능력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 관매도 상품 등 최초 개발한 상품도 많은데 이는 언제나 소비자들의 기호를 읽고 트렌드를 반영하는 직원들의 노력 덕택이었다.   
   
-국내여행 부문의 경우 갈수록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동백여행사는 연간 1만명 정도씩 신규 회원이 생기고 재방문 빈도가 높아 국내여행 시장 위축을 크게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여행업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소비자들의 여행사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여행사간 출혈 가격경쟁 등 여행사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불법 무등록 업체들의 소위 ‘약장수 투어’도 소비자의 등을 돌리게 한 원인이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이든 업계 차원이든 ‘여행사를 통한 국내여행’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재방문 고객들은 대부분 여행사 상품의 장점을 실감한 소비자들이다. 캠페인이라도 전개해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국내여행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국내여행업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을 것 같다.
소비자의 발길을 다시 여행사로 이끌기 위해서는 좋은 상품과 좋은 진행으로 승부해야 한다. 가이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여행 가이드는 체계적인 육성 및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여행 안내사 자격증 소지자만이 국내여행 가이드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이드 수준이 높아지면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지고 더 많은 소비자가 여행사를 찾게 될 것이다. 이는 다시 상품과 가이드 수준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형성될 것이다. 이밖에도 불법 무등록 여행업 행위에 대한 단속 등 고질적인 병폐들에 대해서도 해결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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