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관광청 종교개혁 500주년 프로젝트
-여행루트 개발·마케팅 및 프로모션 집중

2017년은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비텐베르크(Wittenberg) 시교회에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고 난 뒤 500년이 되는 해다. 이는 종교개혁의 초석이 돼 전계적으로 깊은 의미를 남겼다. 16세기에 일어난 이 사건은 후에 독일, 유럽을 거쳐 전세계를 뒤바꿔 놓았다. 

독일관광청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2017년까지 마틴 루터와 관련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독일관광청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마틴 루터 50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다양한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관광청 낸시 최 디렉터는 “독일관광청은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루터를 기념하는 10년’으로 재정하고 마틴 루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벤트에서부터 전시회, 행사 등이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먼저 독일관광청은 독일 전역을 가로지르는 8개의 여행루트를 개발했다. 여행루트는 ▲루터의 흔적이 살아있는 루트(베를린-막데부르크) ▲종교개혁 500주년: 본질과 변화(베를린-프랑크푸르트) ▲종교개혁과 문화적 유산(아이제나흐-알텐부르크) ▲종교개혁, 정치와 반란(라이프치히-드레스덴) ▲루터의 주장과 제국의회(프랑크푸르트-베를린) ▲종교개혁의 흐름: 비전과 현실(프랑크푸르트-베를린) ▲내부종교개혁: 작은 도시, 하지만 큰 영향(프랑크푸르트-비텐베르크) ▲국경을 넘어서 유럽으로의 행로(프랑크푸르트-뮌헨) 등 총 8개 일정이다. 

36개의 루터 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이 루트들은 루터의 생애와 활동, 반격과 성공, 적군과 아군, 변혁과 새로운 사상의 시대 등을 아우른다. 독일관광청 박은영 담당자는 “8개의 루트는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경치와 먹거리도 제공한다”라며 “독일의 여행 기반 시설 및 거리, 철도, 버스, 자전거, 자동차, 기차 등을 이용해 어디든 손쉽게 갈 수 있는 우수한 접근성을 통해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관광청은 이를 홈페이지(www.germany.travel/luther)에 모두 소개했으며, 성지순례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및 많은 에이전트들의 상품 반영 및 홍보에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독일관광청은 2017년까지 전시회 및 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특별 국립전시회로 오는 10월31일까지 토르가우 하르텐펠즈성에서 ‘루터와 성직자들-종교개혁시대의 자화상과 자기이해’를 주제로 전시회가 진행되며, 아이제나흐, 바르트부르크, 베를린, 비텐베르크 등에서도 특별 전시회가 개최된다. 또한 2015년 10월31일부터 2016년 1월25일까지 페히슈타인 박물관에서는 ‘새로움을 향해 가는 길’이란 주제로 아트 컬렉션 전시회가 진행되며, 2016년 3월18일부터 4월10일까지 튀링엔 바하보헨에서는 ‘루터 2017’ 전시회가 개최된다.

한편 독일관광청은 2016년 마케팅 테마로 ▲독일의 심장 ‘국립공원&자연공원’에서의 휴가 ▲독일의 음식 ▲드레스덴 성 십자가 소년합창단 800주년, 2017년 마케팅 테마로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베를린 국제 정원쇼 등을 주제로 정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독일관광청 낸시 최 디렉터는 “2009년 이래로 독일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숙박일 수가 지난해 50만박을 돌파했다. 2015년 상반기는 전년 동기간 대비 18.6% 성장률을 기록했다”라며 “루터 관련 한국어 브로슈어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꾸준한 프로모션을 통해 독일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