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개항 이래 최초의 미주 직항노선 개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동안 중단됐던 유럽 직항 노선의 재취항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김해공항과 항공사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미주와 유럽 직항편 개설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최종 확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미국 국적 항공사 내셔널에어라인의 김해-로스앤젤레스 노선 국제운송 사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내셔널에어라인은 이 노선에 B757 기종을 투입해 오는 12월1일부터 주3회 운항할 계획이다. 내셔널에어라인 측은 부산의 PWA(Pan World Air)를 한국총판GSA로 선정하고 현재 보안계획의 수립 및 심사 승인을 비롯해 각종 세부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WA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직원 및 승무원 채용을 진행 중이며, 10월부터 예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PWA는 기내 승무원을 대부분 한국인으로 운영하는 한편, 기내식은 한식 위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본사에는 40명의 승무원을 비롯해 약 60여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며,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될 미국 법인에는 6명 가량의 현지 직원이 근무한다. 내셔널항공에서는 기장과 부기장 각각 3명과 미국인 승무원 6명 등 12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해공항 측도 공항 슬롯 배정 문제 등 미주 노선 개통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세부적인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지만 항공사의 운항 의지가 대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