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Y·EK도 취항 신청…회담·시장 규모 등 변수도 많아
항공업계에서는 김해공항의 미주 직항노선 취항에 대해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많다. 내셔널에어라인은 화물과 전세기를 전문으로 하는 항공사로 보유 기종 또한 장거리 운항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A항공사 관계자는 “내셔널에어라인이 부산을 취항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알아봤으나, 화물을 전문으로 하는 항공사였다. 10월부터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으나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도 “국토부로부터 운송사업허가를 받았다하더라도 실제 운항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투입 기종으로 알려진 B757도 장거리 운항에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PWA 관계자는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예정대로 12월 취항을 앞두고 있으며 항공 기종은 B757에서 A340기종으로 변경할 예정으로 현재 임차 관련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월, 수, 금, 일요일 주4회 운항을 계획 중이고, 왕복 운항을 통해 각각 1,200석의 좌석을 매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직항편 개설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중 김해공항의 유럽 항공노선 신설을 위한 항공회담이 열릴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김해공항은 루프트한자항공 이후 다시 한 번 유럽 직항편을 띄우게 된다.
B유럽 항공사 관계자는 17일 “다음 주 중으로 KLM네덜란드 항공의 김해-암스테르담 노선 관련 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담을 통해 운수권 증대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취항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밝혔다. KLM네덜란드항공은 현재 김해-후쿠오카-암스테르담 노선을 주3회 신규 취항하는 것을 골자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핀에어도 2016년 취항을 목표로 국토부에 김해-헬싱키 노선 취항을 요청한 상태이며, 에미레이트 항공도 취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장의 규모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유럽노선을 취항하기에는 아직 시장 규모가 부족하다. KLM네덜란드 항공의 취항이 확정된다면 다른 항공사들이 취항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