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GSA 전문 업체와 파트너십 등 다양한 방안 검토
-세계 58개 사무소 중 한국 실적 5위, 부산사무소 가능
-글로벌 네트워크 정보력 강점…호텔·크루즈 사업 확대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항공·관광 전문 마케팅 기업 ‘아비아렙스(Aviareps)’의 마이클 게이블러(Michael Gaebler) 회장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한식당에서 그를 만나 아비아렙스 그룹과 한국사무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아비아렙스 한국사무소를 어떻게 평가하나
아비아렙스 그룹은 현재 세계 43개국에 58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한국사무소는 실적 5위 안에 꾸준히 들 정도로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직원들도 매우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개인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도 깊어 한국사무소를 각별하게 생각한다.
 
-이번 방한 목적과 배경은
아비아렙스는 본래 항공 GSA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 기업으로, 90개 이상의 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사무소는 관광청 마케팅·PR 부문에 사업이 집중되어 있고, 항공 부문은 약하다.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항공 GSA 사업을 강화할 방안과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출장은 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까지 7개국을 11일 동안 방문하는 일정이다.
 
-기존 한국의 항공 GSA 전문 업체들과 어떻게 경쟁할 계획인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적을 무찌를 수 없다면 적과 한 편이 되라’는 말이 있듯 한국의 항공 GSA 전문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단 항공사업 분야 기반을 단단하게 갖추면 그 사업을 두 배, 세 배로 만들어 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콘셉트는 기존 한국시장과 공생 관계 속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한국의 타 관광 마케팅기업과 차별화되는 아비아렙스의 경쟁력은 
아비아렙스는 글로벌 기업이어서 세계 각국의 사무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각국 사무소가 갖고 있는 클라이언트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성공적인 마케팅 성공 사례가 있으면 다른 지역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또한 오랜 경험을 통해 여행 미디어들이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중국 청두, 일본 오사카에 최근 사무소를 추가했다. 한국에도 추가 계획이 있나
아비아렙스는 아시아에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내 4번째 사무소인 청두사무소를 오픈했고, 7월엔 일본 내 2번째 사무소인 오사카사무소를 열었다. 아직 정확한 시점을 언급하기엔 이르지만 아시아 지역이 고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도 추가 사무소를 만들 생각이 있다. 부산 시장이 더 확대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게 된다면 앞으로 2년 안에 부산사무소를 오픈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아비아렙스의 가장 큰 이슈는 
지난 상반기에 영국, 스페인 지역의 항공분야 대형 업체와 인수합병을 했다. 이를 통해 유럽에서 관광 GSA 분야의 영향력을 더욱 키웠다.
 
-새로운 사업영역 개발 계획이 있나
앞서 언급했듯 한국사무소에서는 항공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싶다. 그룹 차원에서는 호텔과 크루즈 부문 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메리어트, 초이스, 월드 등 3개 호텔과 그룹차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한국사무소에서는 초이스, 월드 호텔그룹 업무를 맡게 됐다.
 
마이클 게이블러 회장은…
독일 출생. 1980년 세계 최대 여행사였던 CIT 입사로 여행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저먼윙스(German Wings), 이베리아(Iberia) 등 항공사에서 매니지먼트 경력을 쌓았다. 30대 초반이었던 1994년 항공·관광 전문 마케팅기업 아비아렙스를 설립했다. 항공사 세일즈·마케팅 업무 대행을 시작으로 관광청, 호텔, 렌터카, 크루즈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1996년 유럽, 1999년 러시아, 2001년 미국, 2006년 아시아, 2009년 아프리카, 2010년 남미 등에 사무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늘날 아비아렙스는 세계 43개국에 58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250여개 항공·관광분야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www.aviareps.com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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