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위원장, ‘한중일 관광청’도 제안
-주력산업 되도록 노력, 3,500만명 가능

(재)한국방문위원회 박삼구 위원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국 단독의 관광청은 물론 ‘한·중·일 3국 관광청’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삼구 위원장은 지난 18일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에서 관광청이 없는 국가는 아마 한국이 유일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밑에 관광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관광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체계적으로 관광발전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입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관급으로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3국 공동의 관광청 설립도 주창했다. 박 위원장은 “1948년 설립된 유럽관광위원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한중일 3국도 공동 관광청을 설립해 3국간 상호여행 촉진은 물론 공동으로 역외 관광객 유치활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리적 여건상 공동 관광청 본부는 한국에 두는 게 가장 합리적이므로 이에 따른 국익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열린 한·일 재계 회의에서도 공개 제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방문위원회 역할이 자칫 한국관광공사 등과 중첩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관광공사는 해외에서 외래객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한국방문위원회는 한국 내에서 각종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게 가장 큰 차이”라며 “정부를 비롯해 한국여행업협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관광 관련 기관들과도 협업을 유도하고 역할을 조율하는 것도 주된 기능”이라고 답했다.

방한 외래객 2,000만명 조기달성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현재 전경련 관광위원장도 맡고 있는 만큼 관광이 우리의 주력산업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기간 동안 더욱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2,000만명 유치 목표를 당초보다 한 해 앞당겨 2017년에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중국과 일본이라는 큰 시장을 옆에 둔 한국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면 3,000만~3,500만명까지 충분히 유치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방문위원회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개별관광객 유치증대 ▲외래객 재방문 유도 ▲지역관광 업그레이드 ▲범국가적 관광 캠페인을 4대 추진전략으로 삼아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2016년에는 K푸드(K-Food), 2017년에는 K스테이(K-Stay), 2018년에는 K컬처(K-Culture)를 주요 테마로 연도별 차별화된 마케팅도 전개한다. 이미 궤도에 오른 국민참여형 친절캠페인인 K스마일, 외국인 대상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 B2B 트래블마트인 KITM(Korea International Travel Mart), 외국인 대상 한국방문우대카드, 외국인 개별관광객 대상 K트래블버스 사업 등도 지속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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