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Britsh Airways)이 지난해 12월1일부로 마누엘 알버레즈 신임 한국지사장을 임명했다. 마누엘 지사장은 영국항공의 지주회사인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그룹의 자회사인 이베이아항공에서 레바논과 알제리아 지사장을 역임하며 이 지역에서 이베리아항공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도 했으며, 이후 중동지역 총괄 책임자로서 업무를 해왔다. 한국지사장 임명 후 약 두 달여를 보낸 마누엘 지사장을 지난 18일 영국항공 한국사무소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인천-런던 노선에 한인 승무원 최대 4명
-기내에서 한국 음식·영화 등 소개할 계획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해 나갈 것
 
-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그동안 다양한 국가에서 일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한국지사장직 제안을 받았을 때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 한국은 신선한 곳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유럽 내에서도 굉장히 높아졌다. 한국에서 일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했고, 역시나 부임 후 한국생활이 너무 즐겁다.

- 부임 후 두 달이 되어간다. 그동안 느낀 한국시장을 평가한다면
1년 약 20만명에 가까운 한국인들이 영국을 방문한다는 리포트를 부임 전 받아보았다. 영국에서 한국을 찾는 영국인 또한 굉장히 늘어났다. 두 나라의 교역량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성장하고 있다. 부임 후 이러한 부분을 크게 느끼고 있다. 
또 한국인 여행자들은 유럽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 유럽하면 떠오르는 도시들에 대해 굉장히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여행 성향도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세분화 되고 있다. 하이엔드 여행자가 많다. 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객 등의 상용수요도 많다. 한국은 다양한 수요가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여행수요, 상용수요 할 것 없이 모든 여행자들에게 영국항공이 첫 번째 초이스가 되는 것이 목표다. 영국하면 영국항공, 유럽하면 영국항공, 라틴아메리카하면 영국항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포지셔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국항공의 강점을 한국에 더 알려나갈 계획이다. 
영국항공은 지난해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을 인천-런던 노선에 도입했다. 드림라이너의 LED 무드 라이팅 시스템은 탑승객들의 시차적응에 도움을 주며, 더 부드러운 운항으로 난기류에서도 어지러움을 감소시켰다. 소음은 기존 기종 대비 60%정도 줄었으며, 좌석의 공기 압력을 줄여 탑승객들이 산소와 수분의 증가를 통해 시차증과 눈의 건조함을 줄어들 수 있도록 했다.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했다. 새롭게 선보인 상용프로그램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회원사가 될 수 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 리워드 시스템 등 로열티를 기업에 부여한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기업에 다양한 이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인천-런던 노선에 최대 4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탑승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메뉴의 한국음식을 제공해 한국인 탑승객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영국의 전통 문화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접목시키는 것이다. 

- 여행사 판매 계획은
한국의 여행사와의 관계는 영국항공에게 매우 중요하다. ‘상생 하는 것.’ 그것이 목표다. 지속적인 미팅을 진행할 것이며, 여행사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찾아낼 것이다. 영국항공은 열려있다. 관계를 더욱 증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 직판채널 강화 계획은 있는가
판매 채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직판채널 강화를 위한 계획은 따로 없다. 판매가 여행사를 통해 이뤄지건, 직판 채널을 통해 이뤄지건, 기업의 경우 상용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건 상관하지 않는다. 여행자에게 더 많은 선택을 받는 다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항공은 3개의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여행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한국 여행업계에 전할 말이 있다면
한국은 굉장히 역동적인 도시다. 환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이런 멋진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다. 앞으로 여행업계 관계자 여러분과도 긴밀한 파트너 십을 쌓고 협조하도록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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