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제9대 회장 임기 시작…비전2020도 새롭게
-인·아웃 3,300만 규모 상응하는 위상과 역할 필요
-여행사 이용률 50%, 수익제고, 대표성 강화 계획
 
한국여행업협회(KATA) 양무승 회장이 2016년부터 두 번째 KATA 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여행사를 대변하는 단체인 만큼 KATA 제9대 회장으로서 향후 3년 동안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둘지 관심이 높다. KATA의 비전과 미션을 담은 ‘KATA VISION 2020’도 제9대 임기에 맞게 업데이트했다. 양무승 회장을 만나 구상을 들었다. <편집자 주>
 
-지난해까지 3년 동안 KATA 8대 회장으로서 많은 변신을 꾀했다. 가장 기억할만한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 임기 동안 대형 아웃바운드 여행사가 KATA 회원사로 되돌아왔고, 일반여행업 등록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및 국외여행업체 회원사도 늘어 통합여행업협회로서의 위상도 완성했다. 협회로고 등도 변경해 품격을 높인 동시에 특별기여제도를 통해 협회 재정도 확충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성과는 분기별 ‘여행산업 보고서’ 발간이다. 해외 각국의 관광정책 사항들도 담는 등 향후 더 고도화시켜 여행산업의 가이드라인, 지표, 지침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 
 
-9대 KATA 운영상의 핵심비전은 무엇인가.
‘관광 국부 창출’, ‘관광사업 보국’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그게 핵심이다. 관광산업이 국부를 창출하며 관광사업을 영위하는 우리 사업체들도 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산업에 대한 편협한 과거의 인식이 여전한데 이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한다. 인바운드 1,400만, 아웃바운드 1,900만명으로 3,300만 시대다. 국가 차원에서 관광 부문을 넘어 외교 및 통상 분야 측면에서도 얼마든지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일방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상대국에 대해서 경제나 외교 등 다른 측면에서의 균형을 요구하는 식이다. 이런 맥락에서 관광정책 담당 정부부처를 현재보다 격상 또는 확대할 필요도 높다. 일본만 보더라도 2015년 2,000만명에 가까운 외래객을 유치했다. 단순히 엔저(엔화가치 하락)만의 효과는 아니다. 10여 년 전부터 ‘요코소 재팬 캠페인’을 펼치고 관광청을 신설하는 등 체계적이고도 장기적인 관광정책을 펼친 덕분이다. 
 
-여행업 각 부문별 주안점이 궁금하다.
여행사 역할 확대와 수익증대 노력을 KATA가 뒷받침하고 싶다. 인바운드 부문에서는 여행사를 통한 유치비율 50%를 달성하고 싶다. 2015년은 승무원 제외 기준으로 38%였다. 아웃바운드 부문에서는 여행업 수익기반 확장에 힘쓸 것이다. 이를 위해 아웃바운드 여행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재조명할 계획이고, 항공권 유통과정의 패러다임 전환도 시도할 것이다.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개념을 확산시키고 항공권 취급수수료(TASF) 정착을 위해 우선 공공부문의 여행입찰에서만이라도 적정 TASF를 보장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시상’도 매년 지속해 항공사가 여행사 친화적 정책을 펼치도록 유도할 것이다. 국내여행업 부문에서는 우수상품 개발과 우수여행사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여행사 이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통합여행업협회로서 그동안 이룬 성과는 어떤가.
국내 및 국외여행업 등록 업체도 참여하는 통합여행업협회로서 위상은 갖췄지만 솔직히 더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여행업 분야가 약하다. 국내여행업 관련 통계나 데이터 기반이 부실한 것도 한 요인이다. KATA의 대외위상 강화 차원에서도 국내 및 국외 여행업 회원사를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는 또 전국 각 지자체와의 협력관계 구축에도 힘을 쏟을 생각인데, 지자체 특별회원 유치를 통해 연대를 강화하면 자연스레 국내여행업 및 인바운드 여행업의 참여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주요 전략과제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이미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사항을 제외하고 주요 역점 과제를 꼽자면 이렇다. 수배업, OTA, 의료관광, 관광쇼핑 등 분야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성화하며, 650여개인 BSP여행사 중 KATA 회원사가 아닌 여행사를 중심으로 BSP발권여행사 협의회를 구성해 항공권 발권 관련 제도 개선과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방한 외래객 대상 보험운영과 안전정보 제공 등의 역할을 할 ‘방한 외래객 여행안전센터’ 설치도 계속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그 외에도 협회조직역량 강화, 여행업 투명한 거래질서 정착, 회원사 소통채널 강화, 여행산업 조사·연구 강화,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 기존 과제들도 지속 추진한다.

-‘KATA여행박람회’ 개최도 새롭게 포함시켰다. 
장기 추진 과제다. 알다시피 기존 여행박람회는 모두 민간 주최라는 한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해외 유명 여행박람회처럼 공공기능을 지닌 여행박람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B2B와 B2C를 아우르고 아웃바운드는 물론 국내와 인바운드도 다루는 제대로 된 박람회를 의미한다. 당장 힘들겠지만 장기과제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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