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시간은 유럽과 ‘비슷’, 페루보다 ‘저렴’
-흥행 보증수표는 옛 이야기, 시장분석 필요해

지난달 23일 <꽃보다 청춘>의 다음 여행지가 아프리카 남서부의 나미비아로 밝혀졌다. 보도 이후 실시간 검색어에 나미비아가 등장할 정도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매회 등장한 여행지마다 상당한 파급력을 몰고 온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전부 흥행에 성공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가격에 이동하는 시간만 꼬박 하루 이상이 필요한 페루와 아이슬란드의 효과가 미미했다. 방송에 뜬다는 소식 이후 여행사들은 너도나도 상품 개발에 나서고 기획전을 내걸었지만 문의만 늘었을 뿐 예약으로 이어지는 확률은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 홀세일 여행사 관계자는 “방송 초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유럽이나 타이완, 라오스 등에 비해 최근 목적지는 접근성이 낮고 가격이 높아 큰 수혜는 없을 것”이라며 “방송만 믿고 무리하게 준비하기보다는 좀 더 꼼꼼한 시장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좀 다를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KRT 관계자는 “지난주 <꽃보다 청춘> 소식을 기사로 접한 뒤 곧바로 기획전에 관한 회의를 시작했다”며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 진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아프릭코리아 연준영 소장은 “항공 이동 시간도 유럽과 비슷한 수준에 상품 가격도 200~300만 원대로 페루나 아이슬란드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특수지역이라 FIT보다는 여행사 예약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꽃보다 청춘> 멤버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남자 주인공들로 나미비아의 오렌지색 사막 듄45와 빅토리아 폭포 등을 방문하고 촬영된 영상은 2월 중순 방영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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