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개발…미술관·교통시설·어트랙션 신설
-15개 뉴욕 현지 업체 방한, 첫 부산세미나도 개최

뉴욕(New York)은 날 때부터 이름에 ‘새로움(New)’을 품고 태어난 도시다. 그런 뉴욕이 얼마 전부터 스스로를 ‘뉴 뉴욕(‘New’ New York)’이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더 새로워졌기에? 지난 2월25일과 26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된 ‘2016 뉴욕 세일즈 미션’을 위해 방한한 뉴욕관광청 해외 홍보 수석 부사장을 만나 물어 보았다.
 
-뉴욕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2015년부터 뉴욕이 생겨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작년 1월부터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와 맨해튼을 오가는 무료 페리가 일주일 내내 30분마다 운행될 수 있도록 서비스가 확장되었다. 2016년 3월에는 ‘월드트레이드센터 교통허브(World Trade Center Transportation Hub)’가 완공되었다. 11개 지하철 노선과 철도터미널, 페리터미널 등이 밀집된 곳으로, 앞으로 매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뉴욕 최고의 교통 요지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인 ‘뉴욕휠(New York Wheel)’이 오픈할 예정이다. 또 현재 뉴욕시티에 총 10만7,000여개의 호텔 객실이 있는데, 1만8,000여개가 추가로 만들어지는 중이다. 그밖에도 하나하나 다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은 것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경험하지 못할 역사적인 변화다. 여행자들이 바로 지금 뉴욕을 찾아와야 하는 이유다.
 
-새로 생긴 문화·예술적인 즐길 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나

작년 5월 휘트니미술관(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이 맨해튼 미트패킹(Meatpacking)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개관했다.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한 9층 건물에 수많은 근현대 예술작품 콜렉션과 아티스트 프로젝트 등을 전시한다. 본래 휘트니미술관이 있던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Upper East Side)에 자리에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신규 미술관인 ‘MET 브로이어(The MET Breuer)’가 2016년 3월18일 오픈한다. 이로써 메트로폴리탄은 북미 최대 미술관으로 자리를 굳혔다. MET 브로이어는 20~21세기 근현대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작년 2월에는 ‘킹스 시어터(Kings Theatre)’가 9,400만 달러를 쏟아 부은 리뉴얼을 마치고 40년 만에 재개장했다. 레드 카펫, 앤티크 샹들리에까지 1929년 당시의 럭셔리한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작년 10월에는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의 음식박물관(Museum of Food and Drink)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다. 실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전시한 사례는 이 박물관이 최초다.
 
-올해 세일즈미션에 뉴욕에서 역대 최다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총 15개 업체가 한국을 찾아왔다. 올해는 최초로 부산에서도 약 60개 영남지역 여행사를 초청해 뉴욕관광청 세미나를 진행했다. 또한 작년까지는 아태지역 트레이드 책임자만 한국을 찾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홍보 책임자도 함께 참가했다. 그만큼 한국시장의 성장세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다. 한국은 뉴욕의 전체 해외 마켓 중 10번째로 큰 시장으로, 한 해 평균 2만8,000여명의 한국인이 뉴욕을 찾는다.
 
-요즘 뉴요커들의 가장 트렌디한 미식·나이트라이프·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한다면

레스토랑은 ‘폴로 바(The Polo Bar)’를 추천한다.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Ralph Lauren)의 첫 번째 뉴욕시티 레스토랑으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훌륭한 요리를 인정받고 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브루클린 부쉬윅(Bushwick)에 있는 ‘로버타스 피자(Roberta’s Pizza)’를 소개하고 싶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브루클린에서 윌리엄스버그가 가장 핫한 동네였는데, 최근 부쉬윅이 더 뜨겁게 떠오르고 있다.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장소로는 루프톱 바를 추천하고 싶다. 허드슨 강변의 스탠다드호텔(Standard Hotel)에 자리한 루프톱 바 ‘르 배인(Le Bain)’은 맨해튼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바이스로이 호텔(Viceroy Hotel)’의 루프톱 바도 술 한 잔을 기울이기 좋은 장소다. 최근 새로 생긴 럭셔리 부티크 호텔인 ‘바카라 호텔(Baccarat Hotel & Residences)’의 바는 루프톱은 아니지만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주목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ton)>이 요즘 가장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 오는 7월14일에 다시 브로드웨이로 돌아오는 뮤지컬 <캣츠(Cats)>도 추천한다.

아울러, 맨해튼만 가보고 뉴욕을 다 보았다고 생각하는 여행자들이 아직 많다. 하지만 맨해튼은 뉴욕의 5개 자치구 중 하나에 불과하다. 뉴욕의 진짜 매력을 알고 싶다면 브롱스, 브루클린, 퀸스, 스태튼 아일랜드 자치구의 작은 동네들을 여행해 보길 바란다. NYC 인사이더 가이드 홈페이지(nycgo.com/insiderguides)에서 자세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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