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간 맞춰 6개 우수상품 방영
-기대 이상 실적, “지원 정례화 필요”

정부 지원으로 진행된 국내여행상품 홈쇼핑 판매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그동안 비용부담 때문에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들로서는 정부 지원을 통해 비용부담만 완화된다면 새로운 판매채널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봄 여행주간(5월1일~14일)에 맞춰 기획한 우수 국내여행상품 홈쇼핑 판매가 4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을 통해 하루 1시간씩 진행됐다. 상품당 30분씩 매일 2개씩 총 6개 상품을 방영했다. 이들 6개 상품은 별도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19일과 20일 판매의 경우, 방송 시간이 낮 시간대(12시40분~1시40분)여서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사업을 실행한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해당 여행사들에 따르면 여행비 결제까지 마친 기준으로 첫날 19일 실적은 약 750콜에 달했으며, 둘째 날 2개 상품 콜 수는 1,000콜을 돌파했다. 

19일 방송에 상품을 판매한 여행스케치 박영규 대표는 “상품당 30분 방송에 불과하고 낮 시간대 방송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300콜 이상 기록해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며 “이번에 모객된 물량을 바탕으로 하면 추가 모객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효과가 클 것 같다”고 지난 21일 평가했다.
 
21일 낮 현재, 21일 상품은 황금시간대로 평가 받는 새벽 12시40분~1시50분 사이에 방송되기 때문에 모객량은 앞선 두 날짜보다 월등히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홈쇼핑 판매에 대한 국내여행사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국내여행 전문여행사들로서는 촬영비와 방송비 등 홈쇼핑 비용부담이 커 그동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번 역시 정부 예산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낮은 수익률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첫 시도의 결과가 고무적으로 나오면서 정례화 요구도 강해질 전망이다.

솔항공여행사 임수연 이사는 “판매량이 매우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며 “자본력만 있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홈쇼핑 판매에 접근하고 싶은데 현실적 가능성은 낮다”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 정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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