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2016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조사  
-“효과 발휘”vs“FOC폐지·ADM강화 등 여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사가 항공사를 평가한다. 이른바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를 선정해 양측 간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인데 실질적인 효과 측면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지난해 처음 도입한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선정사업이 나름대로 효과를 발휘했다고 판단, 올해도 한층 체계화된 방식으로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행착오를 반영한 ‘2016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평가표’를 도출했으며, 회원 여행사를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조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너무 세부적이고 깊은 수준까지 응답을 요구해 오히려 정확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올해는 조사 항목을 단순화했다. 거래유무를 표시하고 거래관계가 없는 항공사는 평가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항공사 역시 매출규모 및 특성에 따라 4개 그룹으로 구분했는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그룹도 별도 그룹으로 묶였다. 

KATA 관계자는 “여행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여행사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유무형의 성과가 컸다”며 “올해는 한층 개선된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해 항공사-여행사 간 협력과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의견도 반영한다. KATA는 BSP 가입 항공사를 대상으로 ▲여행사 예약 및 발권 능력 향상 ▲BSP 규정 준수 및 개선 ▲여행사의 항공사 정책 이행능력 향상 등을 위한 의견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이번 평가과정에서 여행사들이 참고하도록 했다. 한 항공사는 “여행사 직원들의 잦은 이동으로 인해 전문성은 물론 기본적인 업무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여행사 자체적으로 교육을 활성화하거나 항공사에서 실시하는 발권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발권능력을 높였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KATA는 지난해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선정 이외에도 여행사 대상 항공권 판매수수료(Commission)를 유지하고 있는 항공사를 별도 책자를 제작해 안내하고 판매도 독려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상징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그런 활동에도 불구하고) 커미션을 폐지할 곳은 폐지했고 ADM 발행을 강화하거나 ADM Fee를 높이는 행위도 빈번했다. 올해 들어서도 여행사 대상 그룹좌석 배분을 줄이고 FOC를 폐지하는 등 항공사들의 ‘반 여행사적 정책’은 변함이 없다. 여행사 적대적 항공사에 대한 여행사 공동의 대응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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