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목적의 34%가 식도락…제주, 날 더워질수록 인기

부산이 식도락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 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www.consumerinsight.co.kr)가 2015년도 4분기부터 2016년 2분기까지 1박 이상의 국내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이 '20대 미혼 여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맛의 고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3일 ‘제주(23%)와 강원(21%)의 여행고려율이 가장 앞선 가운데 부산의 여행고려율이 10%로 서울·경기(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표1>

특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연 풍경 감상이 여행의 가장 주된 여행 목적으로 조사됐지만 부산만은 34%가 ‘식도락’을 1순위로 꼽아 맛 여행을 위한 목적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는 맛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라도(25%)보다도 높은 수치로 7%에 불과한 서울·경기와도 비교가 된다. 반면 제주와 강원은 각각 45%와 40%가 자연 풍경 감상을 주목적으로 꼽았다. <표2>

행선지에 따라 국내여행 계획도 월별로 차이를 보였다. 제주는 혹한기(1, 2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6월에는 전체 계획자의 35%를 차지하는 등 날씨가 더워지면서 확실히 강세를 보였고 가을 단풍(10월)으로 제주를 앞선 강원은 겨울 스포츠 시즌 등의 영향 속에 겨울에 강한 면모를 확인시켰다. 

행선지에 따라 여행 소비자의 특성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도는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가 과반수(51%)로 많았고, 강원도는 ‘남성’(56%), 부산은 ‘20~30대’(56%)  ‘미혼’(46%), 서울/경기는 ‘여성’(59%)과 ‘20~30대’(55%)가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컨슈머 인사이트는 지난해 8월부터 여행계획 보유자를 매주 250명 조사해 여행시장을 단기예측하는 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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