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 지급률 0.5~1%씩 축소, 인디비 강화
-패키지사 “지원 축소로 판매 위축 우려”

아시아나항공(VI)이 마지막 단계로 남아 있었던 VI정책까지 개편하면서 하계 시즌 영업 정책 조정을 일단락 지었다. 개편된 아시아나항공의 6~8월 VI 정책이 5월23일 월요일부터 여행사에 전달됐다. VI 지급률을 낮췄고, 인디비 판매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새로운 VI 정책에 따르면 여행사에 대한 VI 지급률은 그룹 발권의 경우 기존 지급률 1%에서 0.5%로, 인디비 발권의 경우 2.5%에서 1.5%로 각각 축소 적용된다. 전년대비 매출액 90% 달성 기준이다. 인디비 발권분을 그룹 발권분보다 상위 클래스로 적용하기로 하고, 여행사 규모에 따라 VI 지급률을 다르게 책정했던 것과 달리 매출액 3,000만원 이상 여행사 모두에게 동일하게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책이 전달되면서 패키지 여행사 사이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전체 VI 지급률이 줄어든 만큼 수익 하락이 예고된데다, 인디비 중심으로 노골적으로 돌아섰다는 것이 이유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인디비 판매를 늘린다면 VI 지급폭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시아나의 입장이지만, 패키지사의 입장은 다르지 않겠느냐”며 “패키지사에 대한 지원이 축소되는 분위기라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거의 대한항공과 VI 지급률이 비슷해진 상황인데, 이렇게 될 경우 아시아나의 전반적인 판매 위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반대로 인디비 발권이 주를 이루는 여행사와 중소규모 여행사에게는 기회가 확장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특히 중소규모 여행사는 아시아나 VI를 지급받을 수 있는 문턱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비중이 많은 여행사에 불리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조건을 감안하면 허들은 낮아졌다”며 “변경된 정책으로 중소 규모 여행사에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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