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숙제는 신뢰도와 인지도 올리는 것
-시스템 개발팀 자체운영… 관리체계 철저
 
지난 4월1일 (주)리얼타임 트래블솔루션(이하 RTS) 박민수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민수 대표이사는 IT 솔루션 회사 출신으로 지난 2008년부터 RTS에 합류해 이커머스 부서를 지휘해왔다. 효율성을 우선으로 예약시스템 기반을 닦아온 박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시스템 개발과 세일즈·마케팅, 어느 쪽에 비중을 두나 
RTS는 전 세계 지사의 이커머스 부서를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이커머스 쪽에 중점적으로 집중해왔고 앞으로도 소홀히 여길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세일즈와 마케팅은 IT 분야와는 또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거치며 이전보다 집중해볼 계획이다. 
 
-구체적인 전략은?
우선 RTS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2004년 처음 한국시장에 뛰어들었고, 벌써 12년이나 지났다. 대형 에이전트가 주요 제휴사들이지만 일 년에 단 한 건의 거래일지라도 중소 여행사 또한 우리에게는 소중한 고객이다. 여행사들이 관심 있게 보는 채널을 활용해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신뢰도와 인지도를 올리겠다는 의미인데 기본에 충실한 B2B 기업으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쟁력을 강조하고 싶다.  

-B2C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은 없나
RTS는 오직 B2B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창안된 여행기업이다. B2C까지 손을 뻗게 되면 결국 공급자 입장에서 여행사의 잠재적 경쟁자가 되는 셈이다. RTS는 에이전트만을 위한 서비스에 보다 집중한다. 

-내부적으로 바뀌는 점은?
RTS는 사내 문화가 급격하게 변하는 회사는 아니다. 2008년 입사 당시 전체 직원의 절반이 초창기 구성원이었다. 지금도 절반 이상은 그대로다. 근속연수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 전문 노하우 경력이 상당한 직원이 많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 긍정적으로는 한결 같은 회사지만 이면으로는 코웍(co-work)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부서간, 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인사’를 강조하고 있다. 타 부서간에도 관계를 쌓고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회사 전체가 하나의 팀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RTS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우선 시스템 개발팀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예약시스템을 개발하고 보완하는 데에 연구하고 집중하는 편이다. 변경된 시스템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불만 사항이 보편타당하다면 즉각 수정이 가능하다. 또 윈도우 브라우저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업체마다 개별적으로 팔로우 업 해주는 등 관리 시스템도 철저하다. 
 
-하지만 결국은 가격이 문제다
수많은 글로벌 OTA들이 RTS에 입점해 있다. 여러 OTA들이 서로 가격 경쟁해 우리에게 저렴한 B2B 요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문제는 글로벌 OTA들이 B2C 영업도 하고 있다는 점이다. B2C 시장에 가격을 어떻게 공급하느냐가 관건이다. OTA에서 내놓는 B2C 요금이 가끔 B2B 요금보다 저렴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 입장에서 지금 당장 저렴하기 때문에 OTA로 눈을 돌리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점점 더 OTA에 의존하게 될 수밖에 없다. 결국은 OTA 시장만 키워주고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가격 시스템의 문제도 있다. 처음 조회된 요금에 부가세 등을 더해 결국 최종 결제 금액은 높아지게 만드는 곳들도 있다. RTS의 경우는 30분마다 적용되는 환율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조회한 요금이 곧 결제금액이다.

-여행사들의 호텔 사용 범위를 확대시킬 순 없나 
우리나라 여행사들의 특징은 한번 거래를 시작한 호텔에 대한 의존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호텔을 보유하고 있어도 소위 ‘팔리는 호텔’은 일부에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 여행 업계 전체에서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사에서 찾고자 하는 호텔을 프로그램 자동화를 통해 서칭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해 볼 계획은 있다. 예를 들어 A여행사 유럽지역 담당자가 ‘파리의 5성급 호텔에 트리플룸, 공항 셔틀 서비스가 가능한 호텔’을 찾고 싶다고 하면 이전에 주로 이용했던 호텔 데이터를 입력해 자동으로 유사한 분위기와 조건의 호텔을 검색해 견적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여행사에서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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