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적극적으로 여행 소비
-지출의향지수 157로 압도적

경기 침체의 영향이 해외여행 시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www.consumerinsight.co.kr)가 지난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관광-여행 비용으로 얼마를 쓸지를 나타내는 지출의향지수(EII; Expenditure Intention Index)가 111로 조사됐다. 지출의향지수는 국내여행이 107인 반면, 해외여행은 94에 그쳐 국내여행의 지출은 증가하고 해외여행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조사에 따르면 3개월 내에 국내여행 또는 6개월 내에 해외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은 4명중 3명꼴이었으며 이들의 지출동향과 의향은 비보유자에 비해 월등히 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또 ‘경기 침체로 해외여행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남성보다는 여성 그리고 20대~30대가 더 중요한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대 여성은 여행을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수요층으로 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대 여성의 지출의향지수는 157로 압도적으로 높아 이들의 여행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집단보다도 높음을 알 수 있다. 20대 여성은 지난 1년간 전년보다 가장 많이 지출한 집단(143)인 동시에 향후 1년의 지출의향도 가장 큰 집단(157) 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대를 보다 깊이 들여다보면 20대 여성이 국내(129), 해외(139) 모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남성 20대는 전체 평균보다 낮은 지수(각각 118, 104)에 그쳤다. 20대 여성은 여행의 그 어느 집단보다 크게 들뜬 모습인 반면, 20대 남성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인 셈이다.

남성의 경우 해외(103)보다는 국내여행(119)에 지출할 의향이 더 큰 반면, 여성은 국내(126)와 해외(122)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지출 의향지수를 보인 이유는 해외여행을 갈 계획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국내여행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해외여행은 40대의 지출의향(102)이 낮았다. 이는 자녀교육과 관련된 많은 제한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관광-여행 지출 동향/의향 지수
여행 소비자의 여행관련 지출에 대한 포괄적 생각을 기초로 시장의 전반적 변화를 진단하고 예측하려는 시도다. 이 지수는 100이 기준이며, 이보다 크면 긍정적 변화, 작으면 부정적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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