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홀세일, 종전은 없나 
 
손- 인터파크투어가 항공권 홀세일 현금 인센티브를 인상한 게 업체간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 같다. 기사에서 하나투어가 갖고 있다고 한 여러가지 대응카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차- 하나투어는 여행사가 발권하기에 프로그램 시스템 자체가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기사에서 30만원을 인센티브로 준다는 게 이례적이라고 했지만 사실 거래처마다 실적에 따라 프로모션으로 지원하는 금액이나 상품도 상당하다. 
김- ATR 여행사 입장에서는 인센티브를 올려주니 좋아할 것 같다. 
손- 현금 인센티브가 1,000만원당 20만원이 되기 이전의 상황은 어땠는가.
김- 과거에도 항공권 홀세일러 간에 현금 인센티브 인상 경쟁이 벌어졌었다. 
양- 30만원으로 올리는 경쟁 구도로 간다고 치면 그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겠다.
김- 2010년 양대 국적사가 여행사에 지급하던 항공권 커미션을 없애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시장선점과 VI(Volume Incentive) 수익을 노리고 항공권 홀세일러들이 볼륨 확대에 나서면서 인센티브 인상 경쟁도 심해졌다. 기본 커미션이 사라지고 일정 볼륨을 달성해야 항공사 측으로부터 VI를 받으니 규모확대 경쟁이 일 수 밖에 없다. 
차- 인터파크투어의 BSP 발권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다가 최근 정체 조짐이 보이면서 이번에 인센티브 인상 카드를 꺼낸 것 같다. 다른 여행사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카드사 여행사업 확대 vs 축소 
 
손- 호텔신라가 여행사업부를 확대한다는 이야기는 삼성카드 쪽에서 먼저 들렸다. 삼성카드 여행사업부가 항공사와 여행사 대상 영업과 여행상품 구성을 담당할 만한 사람을 스카우트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삼성의 출장 여행 서비스를 담당하는 여행사 물량을 자체적으로 소화하겠다는 거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호텔신라가 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재미있는 건 몇 개월 전 삼성카드 여행사업부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모 여행사 실무진이 얼마 전 호텔신라에서 똑같은 제안을 받았다는 거다. 
차- 삼성카드에서도 이미 여행사업부를 가지고 있는데 주요 사업권이 넘어가는 걸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까? 
김- 예전에 카드회사들의 여행사업부가 활황이었던 적이 있다. 국민카드도 패스투어라는 여행사를 운영했었고, 삼성카드 여행센터는 항공권 홀세일 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여행업이라는 게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는 아니지 않은가. 실익을 따졌을 때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이전에 비해 카드사들의 여행사업부는 많이 축소된 것 같다.
양- 그래도 요즘 타이드스퀘어도 네이버 항공권 검색에 등록하는 등 적극적이다. 
 
취급과 취소는 엄연히 달라
 
차-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항공권을 소비자가 취소할 때 취소시점에 따라서 취소수수료를 차등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 공정위가 여행사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여행사들이 발끈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 공정위가 항공권 취소수수료와 여행사 수익인 취급수수료에 대해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견을 물었다는 게 대다수 여행사들의 판단이다. 항공권 취소수수료는 항공사가 부과하고 항공사 몫으로 가지만 여행사의 취급수수료는 여행사가 소비자를 대신해 취소처리 업무를 해주고 받는 몫이다. 취소수수료는 소비자한테 받아서 항공사에 전달해주는 것이니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여행사의 취급수수료까지 시점별로 차등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항공권 취소 업무에 소요되는 여행사의 인력과 시간 비용의 가치는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취소수수료와 취급수수료를 구분해야 하는데 공정위에서 이런 디테일한 실정을 파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손- 패키지 상품을 취소할 경우에도 포함되나? 패키지에도 항공권이 포함되지 않았나.
김- 패키지는 항공권뿐만 아니라 호텔, 현지 관광지 등으로 구성된 여행상품이니 공정위 표준약관에서 규정한 대로 적용하면 된다. 취소 시점별, 귀책사유별로 소비자 또는 여행사가 물어야 하는 위약금이 규정돼 있다.
손- 카드로 결제한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항공사 취소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 자동으로 환불되는 시스템 아닌가. 그럴 경우 손님으로부터 직접 돈을 입금 또는 결제 받아야 하는데 손님들이 이 상황을 이해를 못해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받지 못하는 취급수수료도 아마 상당할 거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