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여행 줄고 ‘미식’ 늘어 … 호텔 투숙 감소 게스트하우스 증가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의 78.7%는 한국을 2회 이상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재방문율을 기록했다. 이어 싱가포르인 60.6%, 홍콩인 59%, 러시아인 57.7% 순으로 재방문율이 높았다. 우리나라 인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은 37.8%만이 한국을 재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재방문율은 46.1%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자료를 지난 5월23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외래관광객들의 여행 목적과 방문 도시가 조금씩 다양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선택 시 고려 요인(중복 응답)’ 조사에서 여전히 ‘쇼핑’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지만, 2014년 72.3%에서 2015년 67.8%로 4.5% 포인트 줄었다. 반면 ‘미식탐방(42.8%)’은 전년보다 1.7% 증가했고, ‘패션·유행 등 세련된 문화(23.6%)’는 3.8%, ‘역사·문화 유적(27.6%)’는 2.4%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국 여행 시 방문지(중복 응답)’ 조사를 보면, ‘서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014년 80.4%에서 2015년 78.7%로 1.7% 감소했다. 이와 달리 ‘부산(10.3%)’은 2.3%, ‘인천(6.8%)’은 1.8%, ‘제주(18.3%)’는 0.3% 전년보다 증가했다. 그밖에 경기, 경북, 전남, 전북, 충남, 대구, 광주 등도 모두 소폭씩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대신 다른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외래관광객이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용 숙박시설’로 ‘호텔’을 이용했다는 사람은 2014년 75.8%에서 2015년 69.5%로 6.3% 줄었다. 대신 ‘유스호스텔·게스트하우스·여관·모텔’을 이용했다는 사람은 2014년 13.4%에서 2015년 16.6%로 3.2% 늘었다.

체재 기간은 평균 6.6일로 2014년보다 0.5일 길어졌다. ‘한국 여행 중 좋았던 관광지(중복 응답)’는 명동(35.7%), 동대문시장(18.6%), 고궁(16.6%), 남산 N서울타워(14.2%), 신촌·홍대 주변(12.6%)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한편 정부는 매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15년 조사는 한국을 방문한 후 출국하는 만 15세 이상 외래관광객 1만2,900명을 대상으로 4개 국제공항(인천공항, 제주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과 2개 국제항(인천항, 부산항)에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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