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이문정 이사 영입…AA, HA, AF 등 연이은 여성 발탁 

항공업계에서의 우먼파워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특히 외항사를 중심으로 여성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서 지휘를 맡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2013년 최초의 한국인 여성 지점장 취임으로 화제를 모은 아메리칸항공 박윤경 지사장<왼쪽>은 한국 지사장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부터 호주, 뉴질랜드 지역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 하와이안항공도 유수진 지사장<가운데>을 중심으로 운영 체제를 바꿨다. 여객영업부 유대열 이사의 사퇴로 공백이 생긴 에어프랑스도 지난 13일 에어아시아 이문정 이사를 컨트리 세일즈 매니저로 발탁했다. 이문정 이사<오른쪽>는 7월18일부터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외항사 지사 뿐이 아니다. 에어캐나다 등 다수의 항공 GSA를 맺고 있는 동보항공도 올해 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홍정희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이밖에 일본항공 영업 총괄인 김경린 본부장을 비롯해 퍼시픽에어에이전시 박미래 이사, 콴타스항공 박혜경 이사, 아에로멕시코 곽은경 이사, 스쿠트항공 김미경 이사, 글로벌비젼웨이즈 김상은 이사 등 여성 임원들의 활약이 크다. 

이처럼 우먼파워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배경으로는 최근의 항공업계가 보다 섬세하고 꼼꼼한 운영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A항공사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의 업무 진행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며 “항공사 운영이 갈수록 까다롭고 복잡해지면서도 여성의 세심한 마케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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