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을 대표하는 여행업협회인 USTOA(US Tour Operator Association)의 회원 50여명이 일주일 동안 크로아티아를 방문했다. 크로아티아관광청은 VIP와 다름없는 이 그룹의 총괄 가이드를 쿠퍼트래블 다미얀 부산(Damyan Beusan) 대표에게 맡겼다. 곧 한국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쿠퍼트래블을 소개하면
쿠퍼트래블(Kufer Travel)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본사를 둔 로컬 여행사다. ‘쿠퍼(Kufer)’는 크로아티아어로 ‘여행가방’이란 뜻이다. 인·아웃바운드를 함께 하고 있으며, 90%는 인바운드 고객이다. 크로아티아 전역은 물론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등 주변 국가까지 연계한 투어도 전문적으로 운영한다. 직원 규모는 함께 운영하고 있는 투어가이드 회사를 합쳐 총 5명으로 크지 않지만, 10년 이상의 가이드 경력을 갖춘 직원들로 구성되어 전문성이 깊다.
 
-관광청과 자주 협업하는 듯하다
크로아티아관광청으로부터 해외 미디어나 해외 주요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스터디투어 가이드를 자주 위탁받는다. 관광청이 매년 대규모로 초청하는 브라질 여행업계의 팸투어 가이드를 7년 연속 담당했고, 지난 5월에는 미국 전역의 주요 여행사 대표단 50여명으로 구성된 ‘USTOA(미국여행업협회)’ 단체의 팸투어 가이드를 맡았다. 또 올해 상반기에만 미슐렝가이드 자그레브편, 에어프랑스 기내지, 한국의 여행잡지 <트래비> 등 5번의 미디어 취재팀을 가이드했다.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자부한다.
 
-쿠퍼트래블의 강점은
로컬 여행사로서 크로아티아 전역의 호텔, 렌터카업체, 레스토랑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또한 10년 이상의 가이드 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깊은 역사적 지식을 갖추고 있다. 대표이사 겸 가이드로서 나는 영어, 이탈리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크로아티아어까지 5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 여행업을 시작하기 전 3년 동안 변호사로 일했던 경력을 통해 쌓은 법률 지식도 크로아티아 내에서 비즈니스를 수월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강조하고 싶은 여행상품은
‘헬로 자그레브(Hello Zagreb)’라는 브랜드를 통해 미식 투어, 시장 투어, 스케치(화가 동행) 투어, 사진 투어(사진작가 동행), 와인 투어, 하이킹 투어, 역사 투어 등 다양한 테마의 시티투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최소 2명부터 출발 가능하며 투어 하나당 3~5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여행자들이 처음 자그레브에 도착해 크로아티아의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등 자그레브 인근 지역으로 하루 동안 떠나는 데이투어 상품도 다양하고, 원하는 일정으로 드라이버 겸 가이드가 동행해 맞춤 가이드를 해 줄 수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갈수록 늘어 가는 한국인 여행자들을 보면서 크로아티아 내 한국 여행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한다. 서로의 니즈가 맞는 좋은 한국 파트너를 찾아서 한국인 여행객 대상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싶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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