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유튜브·페이스북 등 채널 다각화
-여행사도 마케팅 도구로 활용 가능
 
라스베이거스관광청 니콜라스 마테라 Nicholas Mattera 디지털 마케팅 이사

여행업계의 VR(가상현실)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다. 360도 영상을 통해 여행지에 직접 가지 않아도 아웃도어 액티비티, 유명 관광지 등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 관광청, 항공사, 호텔 등이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라스베이거스관광청은 지난해 12월 업계에서 최초로 VR 영상을 제작 및 발표해 VR 마케팅의 물꼬를 틀었다. 지난 10일 서울을 방문한 라스베이거스관광청 니콜라스 마테라(Nicholas Mattera) 디지털 마케팅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이번 방한 목적은 
라스베이거스관광청은 6개월 전 V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앱을 론칭했다. 이번 방문은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를 통해 여행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다 생생하고 쉽게 라스베이거스를 알리기 위함이다. 전 세계적인 트레이드 쇼를 통해 VR 영상을 알린 것은 베를린 관광교역전 이후 한국이 두 번째다. 이전에는 사진이나 브로슈어로 라스베이거스를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VR 영상을 통해 보다 쉽고 친근하게 소개할 수 있었다. 

-여행업계의 VR 영상 제작이 활발하다. 차별점은?
라스베이거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24가지를 영상으로 제작했다. 라스베이거스를 간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지 고민해 만든 영상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엔터테인먼트 캐피탈(Entertainment Capital)로서 목적지를 홍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마호텔 투어, 셀러브리티 셰프와 함께하는 다이닝, 짚라인·헬리콥터 등 어드벤쳐, 미국국립공원, 나이트 라이프 등 다양한 콘셉트의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이러한 도시의 특징을 반영한 영상을 통해 취향에 적합한 액티비티를 선택할 수 있다. 웹 사이트(geovegas.lasvegas.com)에는 VR 기계가 없이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공유해 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 채널도 다각화했다. 

-VR 마케팅이 여행의 패턴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맞다. VR 영상을 보면 여행 계획을 보다 세심하게 세울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영상을 통해 여행지에 대해 충분히 익히고 나면 실제 어떤 걸 ‘경험’하고 싶은지 선택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예산을 보다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VR 마케팅 현황은 어떤가 
3개월 전부터 페이스북, 유튜브, 웹사이트 등에 VR 영상을 공유했다. 누적 방문객수는 유튜브의 경우 100만명, 페이스북 660만명, 웹사이트 12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24가지 영상 중 헬리콥터, 짚라인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 영상이 인기가 가장 많다. 올해 안으로 어플리케이션용 영상으로 75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나머지 다른 채널에 사용할 영상은 기술적으로 에디팅이 요구돼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7월 경에는 영국의 항공사와 협업해 VR 영상을 론칭, 런던의 여행사들에게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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