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예약 상승했지만 목표치엔 미달
-추석은 최장 9일 연휴, 유럽 재기 분위기
-여행수요 9월로 분산돼 8월 상대적 저조

여름 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여행사의 표정이 복잡하다. 7~8월 여름 성수기를 포함한 3분기 여행사 예약률이 전년대비 호조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지만 여행사의 갈증을 해소해 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로 성수기 성적이 나빴던 작년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고 8월의 경우 황금연휴가 포진해 있는 9월로 상당수 분산되면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 여행사들의 현재까지 성수기 예약률은 당초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그나마 7월의 경우는 8월보다 나은 편이다. 많은 여행사들이 각종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선모객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23일 “7월은 박람회 효과가 있어서 전년대비 성장폭이 큰 편이라 잘 마무리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8월의 분위기는 다르다. 9월 추석 연휴가 8월 성수기 직후로 이어지면서 수요가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9월 연휴는 이틀만 휴가를 쓰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장기 연휴기 때문에 성수기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모두투어는 “동시점 대비 9월 수요가 매우 좋은 편”이라며 “보통 연휴 직전에는 수요가 급감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전주 출발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수기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 편중 현상의 완화라고 할 수 있다. 크고 작은 이슈로 수요가 떨어졌던 유럽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서유럽을 기점으로 유럽 시장이 크게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전체 지역이 골고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도 장거리 여행이 충분히 가능한 만큼 유럽 시장 인기가 뜨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적으로는 비수기에 속하는 중국의 반전도 기대를 모은다. 일반적으로 여름 성수기에는 중국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대부분 여행사에서 중국 지역 모객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상반기에 일본 대신 비슷한 거리의 중국이 대체지역으로 떠올랐는데 이런 분위기가 성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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