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만1,000객실 공급 목표
-맴버쉽 론칭 계획 및 우수 인력 양성

PHR코리아가 한국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았다. PHR코리아는 PIC괌을 비롯해 일본 및 해외에 2016년 기준 총 29개의 호텔을 보유한 일본 호텔 그룹 ‘켄 코퍼레이션 그룹(Ken Corporation Group)’의 한국사무소다. 매년 괌·사이판 스터디투어를 통한 교육을 진행하고 지난 3월에는 부산지사까지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보는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한국 진출 당시 PIC괌 이외 호텔들의 한국인 투숙객 비중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의 성과는 어떤가
2006년 5월, 서울에 (주)PHR코리아 법인을 설립했다. 직원 2명으로 시작해 현재 사원수는 21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그 당시 괌·사이판의 경우 PIC괌·사이판 외 타 호텔들의 한국 마켓 점유율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지금은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괌·사이판으로 가는 여행객이 전체적으로 증가한 영향도 있겠지만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영업·마케팅을 이어온 것이 판매 활동에 높은 기여를 했다. 
 
-현재 켄 코퍼레이션 그룹이 보유한 호텔 규모는
켄 코퍼레이션 그룹은 1980년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마제스틱 가든 호텔을 시작으로 호텔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일본에만 20개, 해외 9개로 총 29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건설 중이거나 매입 예정인 곳이 5개다. 오키나와 남부에 460실 규모의 PIC 오키나와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괌에는 니코 호텔 바로 옆에 신규 호텔을 짓고 있다. 잠정적 이름은 츠바키 호텔로 스탠다드 객실이 45평방미터로 넓은 편이다. 그 외에도 요코하마 하얏트, 요코하마 힐튼 호텔을 매입, 오사카에도 도코 시티 호텔을 허물고 새로 건축 하고 있다. 그럼 총 호텔 34개, 객실수로는 9,200개를 보유하게 된다. 2020년까지 총 1만1,000실을 공급하는 것이 켄 코퍼레이션의 계획이다. 
 
-지난달 부산지점을 오픈했다. 부산지점 확대의 의미와 영업 전략은
호텔 그룹이 부산지점을 연 것은 최초가 아닐까 싶다. 부산은 오키나와, 삿포로 등 일본으로의 연결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부터는 괌 노선도 대폭 증가했다.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이 각 주4회씩 총 16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괌 노선 이용객이 11만명을 넘어섰다. 괌을 방문하는 한국인 방문객수가 50만명에 달하니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이전에는 서울지점에서 월 1~2회 정도 부산에 내려가 영업 활동을 했다. 지금은 부산을 연고지로 둔 직원 3명이 부산 및 영남지역 세일즈에 집중하고 있다. 여행사들에게 보다 빠른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사와 함께 상품을 연계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또 잠재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확률도 높아졌다. 부산지점 오픈은 타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괌·사이판·일본으로 유치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밑그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켄 코퍼레이션 그룹의 괌·사이판 호텔 홀세일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지역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데, 부산도 서울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매년 PHR코리아 직원 및 유관업체 담당자들을 초대해 괌·사이판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성과와 반응이 궁금하다 
PHR 괌·사이판 아카데미는 ‘괌·사이판 담당자의 사관학교’라는 별명이 붙었다. 여타 팸투어와 달리 상품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괌·사이판 지역 담당자 중에서도 3년차 정도의 경력을 가진 분들에게 기회를 준다. 아카데미가 진행되는 동안 ‘시험’도 치룬다. PHR코리아가 판매하는 호텔에서 직접 투숙하고 체험하며 상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이다. 지역 담당자들끼리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원래 괌에서만 진행해왔지만 올해부터는 괌·사이판 지역을 분리했다. 상반기에는 사이판 아카데미가, 하반기에는 괌 아카데미가 열린다. 
괌·사이판은 가족, 휴양, MICE 등 모든 마켓에 적합한 데스티네이션이다. 작은 섬이기에 한 호텔에서 오래 머물며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호텔 선택이 여행을 크게 좌우한다. 괌·사이판을 판매하는 담당자로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사업 계획이 있나
켄 코퍼레이션 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는 부동산 개발, 투자, 임대주택 등이다. 하지만 호텔 및 서비스 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여기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2년 전 도쿄 근교에 있는 골프장을 매입해 폐장하고 태양열 발전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는데 투자 대비 12%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호텔 사업의 경우 호텔 및 부지를 매입해 신규 호텔을 짓는 등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켄 다이아몬드 맴버쉽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보는 정책이 있다면
현재 PIC괌·사이판에서는 연간 40~50명의 한국인 인턴을 채용하고 있다. 나머지 호텔에서는 약 10~20명 정도다. 한국인 인턴은 현지 호텔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비자 문제로 1년이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다. 켄 코퍼레이션 그룹은 한국의 호텔을 매입해 관광관련 전공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호텔 현장 실습의 기회를 보다 폭 넓게 제공할 계획이다. 일명 ‘L비자 블랑켓 시스템’으로 켄 코퍼레이션 그룹의 산하 호텔에서 1년 이상 근무시 L비자로 해외 호텔에서의 근무 자격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일본, 괌·사이판, 미국 등 세계 호텔에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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