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터키 등 중동 캐리어 노선 활용↑…이란 일주, 두바이·이스탄불 경유 상품 多

올해 초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상용시장을 필두로 여행시장의 문도 활짝 열렸다. 아직까지 한국과 이란을 잇는 직항 노선이 없는 상태지만 대한항공이 이란 노선 취항을 검토 중이며 정부도 이란 현지에 관광공사 지사를 개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해져 이란 여행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최근에는 성지순례, 문화탐방 등 특수지역 테마상품으로 국한됐던 이란 상품도 ‘관광’으로 무장한 일정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터키항공 등 중동 캐리어를 활용해 두바이, 이스탄불 등 경유지를 일정에 포함한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한진관광은 최근 대한항공의 인천-두바이 노선과 이란항공을 이용한 이란 일주상품을 단독 및 연합상품으로 출시했다. 아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진 않지만 잠재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목적지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자유투어 박병노 팀장은 “에미레이트항공을 이용한 두바이 1박+이란 8일 상품을 준비 중이다”라며 “같은 이슬람권에 속하지만 보다 서구화된 두바이와 이제 막 문호를 개방한 이란의 상반된 매력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란의 세계문화유산은 이미 유럽 여행객들에게 관광지로서 수요가 높다”며 “신시장으로서의 매력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란 여행시장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아직까지 중동지역에 대한 여행 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상태인데다 이란 방문시 두 달 동안 미국령 입국 제한이 가해지는 등 비자 문제도 얽혀있다. 현지 관광 인프라가 낮고 호텔이나 지상비가 높아 상품가도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새로운 목적지를 개발하고 수익성 높은 상품을 만드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지만, 소위 ‘대박’이 터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항공이 이스탄불에서 이란 내 6개 도시에 노선을 운항 중이며, 카타르항공 및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이란항공 등이 중동 내 주요 도시와 이란을 잇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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