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자가 여행의향 월등히 높아
-패키지는 비용, FIT는 시간이 걸림돌 
 
이번 조사에서 패키지나 맞춤여행을 하겠다는 답변은 23.9%를 차지했다. 2015년 설문 조사에서 패키지나 맞춤여행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27.9%였던 것과 비교하면 4% 포인트가 줄어든 수치다. 반대로 자유여행 상품을 구입하거나 인터넷으로 항공이나 숙소를 직접 예약하겠다는 사람은 76.1%로 늘어났다. 자유여행의 증가는 누구나 공감하는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여행사의 역할이 전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여행사를 찾는 소비자와 그렇지 않은 소비자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고 이를 정확히 구분하고 이해하는 것이 여행업계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을 만드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패키지나 맞춤여행 등 여행사를 이용하겠다는 23.9%와 자유여행을 하겠다는 76.1%가 원하는 여행을 각각 분석했다. <편집자 주>
 

여행사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이하 여행사 예비 고객)는 몇 가지 점에서 자유여행 선호 응답자(이하 자유여행자)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우선, 인구학적으로도 차이가 뚜렷하다. 여행사 예비 고객의 경우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고 30대 중반 이후의 자녀가 있는 기혼인 경우가 월등히 많다. 표1, 2, 3

두 부류는 해외여행 전반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여행사를 이용하겠다는 예비 고객들은 자유여행자에 비해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의향이 낮고 비용에는 상대적으로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4 여행사 예비 고객은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 없는 것과 관련해 37.8%가 ‘비용 부담’을 제일 많이 답했으며 ‘시간이 없어서’가 31.71%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자유여행자는 ‘시간이 없어서’가 34.1%로 가장 많았으며 ‘비용 부담’이 32.37%로 뒤를 이었다.  

여행사 예비 고객이 그리는 구체적인 여행 계획도 다소 차이가 있다. 해외여행 시기와 관련해 예비 고객은 오는 8월(15.11%)과 10월(14.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내년 6월 이후라는 답이 10.48%로 뒤를 이었다.  여행기간은 4일과 5일이 절반이 넘는 52.52%를 차지했다. 반면에 자유여행객은 10월과 8월, 9월이 각각 15.38%, 15.07%, 14.78%로 나타났으며 7일(15.26%)이나 10일 이상(17.68%) 등의 장기 여행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설문조사는 5월30일부터 6월30일까지 약 한달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조사에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총 4,451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3,929명이 모든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을 완료했습니다. 부정 투표 방지를 위해 중복 IP는 응답할 수 없도록 했으며, 객관식 보기 순서 역시 응답자마다 무작위로 제시되도록 해 앞에 나온 보기에 많은 표가 몰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끝까지 설문조사에 응한 3,929명의 경우만 유효한 답변으로 처리했습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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