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당일예약 건수도 429% 덩달아 껑충

강원도 속초가 포켓몬을 잡겠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속초에서 실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2일부터 국내숙박 예약앱 체크인나우를 통한 속초 당일예약 건수가 전주 대비 무려 429% 증가했다. 속초행 고속버스 예약 또한 명절을 방불케 하는 매진행렬이 이어졌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으로, 이달 초 출시 이후 전 세계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게임 구역을 설정하며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는 아직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강원 속초시 인근에서 포켓몬이 발견된다는 소문이 퍼지며 게임 유저들이 단기간에 속초로 몰린 것이다.

속초에서만 게임이 실행되는 이유는 포켓몬 고의 개발사 ‘나이앤틱(Niantic)’이 사용하는 지도 때문이다. 대한민국으로 분류되는 마름모꼴 구역에 속초 지역이 제외되면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이에 속초시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도 한 장 때문에 속초가 갑자기 들썩입니다! 금지지역을 마름모꼴로 만들다 보니 속초와 울릉도가 유일하게 제외가 되었답니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김예지 기자 yej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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