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영업이익 놀랄만큼 증가
-SM 브랜드 사용해 젊은 이미지로 변화
-인·아웃바운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지난 7월1일 SM C&C BT&I가 ‘SMTOWN TRAVEL’로 브랜드를 변경했다. 오랜 익숙함 대신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로의 변신을 꾀한 SMTOWN TRAVEL의 정의권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 초 대표로서 어깨가 무거웠다. 상반기를 마무리한 분위기가 어떤가
내부적인 성적은 좋다. 물론 BSP 실적으로 보면 전년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측면이 있지만 이는 일부분이다. ‘에스엠타운 트래블(SMTOWN TRAVEL)’은 온라인 전문 여행사가 아니다. 구조적으로 온라인 항공권 판매에 집중하는 여행사들을 따라잡을 순 없다고 판단했고, 방향을 바꿨다. 전체 판매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을 전년 대비 절반인 15%로 줄이고 상용 오프라인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온라인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이를 오프라인 마케팅으로 전환했다. 그 외에 사무실 축소를 비롯한 비용도 절감했다. 결과적으로는 선방했다. 매출은 상반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놀랄 만큼 성장했다. 직원들에게 `숫자가 인격'이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아직 공시 전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략 변경이 성장 원동력인건가
영업 전략을 바꾼 것도 통했지만 직원들의 공이 크다. 상반기에 너무 잘해줬다. 사실 상용 여행사 직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업무 강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런데 직원들이 많이 변했다. 학창시절에 ‘공부해라’라고 하면 공부를 더 멀리하지 않나. 비슷한 것 같다. ‘매출 올려라, 성적 내라’라고 강조하기보다 직원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내부적인 소통을 강화하니 직원들이 스스로 회사를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수익 창출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이 안정적이고 확실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실 다지기에 성공한 셈인가
아직 성공했다고 말하기엔 이르다.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사 이벤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나 상반기에 이직을 결정한 직원이 소수로 줄어들었다는 것 등 향후 분위기 역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는 많다. 
 
-브랜드를 ‘에스앰타운 트래블’로 바꿨다
7월부터 비티앤아이(BT&I)가 아닌 에스앰타운 트래블(SMTOWN TRAVEL)이라는 브랜드로 시작한다. 29년 동안 사용해 온 ‘BT&I’라는 브랜드를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새로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고 다가올 30주년을 맞아 기존의 색을 한 번 정리하는 차원의 결정이 필요하기도 했다. 상용과 마이스(MICE)는 물론 그 이외의 영역까지 확대됐으니 기업 이미지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차원에서 ‘SM’이라는 브랜드를 통한 젊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로의 변화를 결정했다. 직원들에게 소속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상용, 마이스라는 무거울 수 있는 이미지 틀을 바꿔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때문에 올해 안에 완전히 브랜딩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9월까지는 사무실 인테리어 등을 마무리 하고 400여 곳의 고객사에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상용 시장의 경쟁도 치열하다
상용 시장에 뛰어드는 여행사들이 늘었다고는 하는데 경쟁은 항상 치열했던 것 같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저가도, 고가도 아닌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이다. 합리적이지 못하다면 경쟁력에서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에스앰타운 트래블은 다년간의 노하우와 맨파워가 경쟁력이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상품을 제안한다면 어려운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경쟁에 있어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정한 방식으로 경쟁을 지속하는 것이 경쟁사간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향인 것 같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활성화 계획은
기존 여행업에서 생각했던 틀을 깨고 엔터테인먼트가 지닌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바운드 콘서트 상품 판매 등의 비즈니스는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연간 2만명 정도를 유치했고 올해 목표는 2만5,000명 정도다.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콘서트와 연계한 상품의 판매도 시작했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 엑소(EXO) 콘서트를 진행하면 국내 팬을 위한 상품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이 도쿄 콘서트를 보러 올 수 있도록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현재는 200~300명의 소수로 진행했지만 이를 확대하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아웃바운드를 자유롭게 맞춰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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