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OZ 인천-이스탄불 주3회로 감편 … 남프랑스 취소 미미, 일정 차질 없어

유럽시장에 적색경보가 울렸다. ‘관광대국’의 대열에 속하는 프랑스와 터키가 잇단 테러와 쿠데타로 인해 성수기를 앞두고 불안한 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년 사이 10차례 이상 테러가 발생한 터키를 바라보는 시각은 암울하다. A여행사 관계자는 “터키는 이미 포기한 상태다”라며 “7~8월 성수기 모객이 이전만하지 않은 것보다 앞으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지난 16일 외교부가 터키 지역 여행경보 단계를 ‘특별여행주의보’로 대체하면서 7월29일까지 출발하는 터키 일주 상품 전체를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성수기 서유럽 지역의 실질적인 여행 취소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9월 초 출발하는 대한항공 인천-마르세유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남프랑스 상품도 테러 발생 직후 약간의 취소자가 발생했으나 일주일 정도 이후부터는 다시 천천히 예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서유럽 패키지에 니스를 넣는 일정은 드물다”며 “남프랑스 상품은 출발일이 아직 넉넉해 니스를 일정에서 제외할지 말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도 “프랑스 현지에서 관광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여행사 문의도 1~2건 정도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테러 악재는 여행사보다 항공사 측이 직격탄을 맞았다. 터키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터키 직항 노선을 가진 항공사들은 21일 현재 모두 정상적으로 운항을 재개했지만 성수기 목전을 앞두고 타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대한항공은 7월23일부터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주5회에서 주3회로 감편하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8월9일부터 주5회에서 주3회로 감편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부터 성수기를 노리고 주3회 운항하던 노선을 주5회로 증편한 바 있다. 업계는 터키의 불안한 국정과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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