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만명 21.5%↑, 메르스 흔적 지워…일본시장 2012년 이래 첫 성장 

인바운드 부문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르스(MERS) 여파에 따른 침체의 흔적을 말끔히 지웠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6개월 동안 한국을 찾은 전체 외래관광객 수는 810만9,847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실적(667만5,608명)보다 21.5%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5월말 불거진 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입어 상반기 성장률이 0.8%에 머문 바 있다. 올해 상반기는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메르스로 멈췄던 성장곡선을 다시 이었다.

주요 시장 거의 대부분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는데 특히 일본 시장의 성장세가 시선을 모았다. 2012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마이너스 성장에서 반등했기 때문이다. 2016년 상반기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103만9,915명으로 전년동기(94만5,179명)보다 10% 늘었다. 반기별 실적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12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성장세로 전환된 만큼 일본 시장의 회복은 급격하지는 않더라도 지속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1의 인바운드 시장인 중국은 영향력을 한층 더 확대했다. 상반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381만6,75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2015년 상반기 45%에서 올해는 47.1%로 높였다.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메르스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두드러졌다. 6월 전체 방한 외래객 수는 155만4,41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7.0% 성장했다. 2015년 6월 방한 외래객 수는 75만여명으로 메르스 여파로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했다.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경쟁 목적지인 동남아 시장이 비수기로 진입하고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상승해 한국을 찾는 개별여행객(FIT)이 증가했다. 일본은 FIT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방한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타이완은 2015년 9월 항공협정 체결 이후 늘어난 항공좌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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