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항공 감당할 인프라 구축…골프외에 FIT시장 가능성도 충분

하이난에 두 번째 전성기가 찾아왔다. 골프 수요에 국한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골프와 가족 휴양지, 자유여행객(FIT)까지 파이를 늘려가는 모습이다. 

한동안 조용했던 하이난 시장이 재조명 받은 계기는 항공 공급이 늘어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아시아나항공(OZ)이 인천-하이커우, 티웨이항공(TW)이 인천-싼야 노선에 전세기를 띄웠고, 이어 2015년 대한항공(KE)도 인천-싼야 노선에 주2회 연간 전세기를 투입하면서 시장 활성화를 꾀했다. 

기존 이미지인 ‘저가 시장’의 탈피를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 한 해에 50개 이상의 신규 리조트가 생겨나면서 리츠칼튼, 콘래드 등 글로벌 브랜드의 호텔들이 다수 자리 잡았다. 현지 인프라에 변화가 생기면서 가성비 좋은 신규 리조트와 골프장을 결합한 상품 개발이 이어졌다. 골프 수요로 국한돼 있던 상품에 ‘아빠는 골프, 엄마는 스파, 아이들은 워터파크’와 같은 가족여행지로의 테마가 생겨났다. 미션힐스, 풀만, 소피텔, 맹글로브 등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여러 리조트의 활발한 마케팅도 ‘동양의 하와이’라는 이미지 구축에 힘을 보탰다. 

동남아와 비교해 휴양지로서의 면모는 갖췄으면서 비교적 가까운 4시간 거리에 위치했다는 경쟁력을 등에 업고 휴양과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셈이다.
관계자들은 올 여름을 ‘괜찮았다’고 평가하면서 겨울 시장과 더불어 향후 하이난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내비췄다. 

플랜에이투어 김기천 대표는 “기존의 상품뿐만 아니라 FIT 시장의 개발가능성도 높은 만큼 향후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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