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980만명…2014년 대비 23%↑
-중국의 역할 커, “사드 불구 성장 지속”
-10월에는 1만명 일본 대형 인센티브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8월 초에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1일 발표한 2016년 7월 외래객 입국통계(잠정치)에 따르면, 7월 한 달 방한 외래객 수는 169만명으로 메르스(MERS) 여파가 없었던 2014년과 비교해도 24.7% 증가했다. 1~7월 누적 방한 외래객 수는 2014년 동기대비 23% 많은 980만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4~5만명의 외래객이 방문한 셈인데 이를 적용하면 8월 초에 방한 외래객 1,00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시장의 역할이 컸다.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7월까지의 전체 방한 외래객 980만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2014년 대비 41% 증가한 473만명에 달했다. 7월 한 달만 놓고 봐도 중국인 관광객은 169만명 중 절반 이상인 91만명에 달했다. 이는 2014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월별 유치 기록 중 최고 수준이다.

‘사드’ 배치 문제가 한-중 관광교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관광공사는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관광공사는 “7월8일 사드 배치 발표 전후 5주간 방한 중국관광객 수(잠정치)를 비교할 경우, 발표 후 7월8일부터 8월10일까지 102만8,000명으로 발표 전 6월4일부터 7월7일까지 5주간 88만7,000명보다 15.9%가 증가하고 있는 등 방한 중국시장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역대 최대급의 인센티브 여행단체가 한국을 찾는다. 한국관광공사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일본 내 가장 큰 상조 협회인 ‘전일본 관혼상제 상조협회’ 회원사 사원의 여행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전일본 관혼상제 상조협회는 결혼과 장례 사업을 하는 전국 229개 상조회로 구성돼 있으며, 상조회 98%가 가입해 있다. 이들 대형 인센티브 단체는 오는 10월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일본 7개 도시에서 1만명 이상 규모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예상 방문객 수는 부산 1만명, 서울 1,000명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에서 1만명 이상의 대규모 단체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으며, 일본 단체의 방한여행 회복을 알리는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들어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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