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국 인도네시아 등급상향, 장거리 노선 확장 의지…코드셰어 가능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GA, 이하 가루다)이 9년의 노력 끝에 미국 문을 열었다. 미국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이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의 안전등급을 1등급(Category 1)으로 격상시키면서 가루다의 미국 운항길도 열리게 됐다. 2007년 4월, 2등급으로 격하된 뒤 9년 만의 희소식이다. FAA는 성명에서 “인도네시아는 ICAO의 안전규범을 준수하고 있다”며 “1등급으로의 상향조정은 지난 3월 실시한 FAA의 안전평가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루다는 장거리 노선을 의욕적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잉787-9와 에어버스 A350을 최대 30대까지 구매할 것을 암시하며 가장 최신기종인 에어버스 A330-900neo까지 14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FAA와 미국 교통부(DOT)의 기준만 따른다면 미국 취항뿐만 아니라 미국 항공사와 코드셰어도 가능하게 된다.

앞선 2012년 보잉사는 운항 훈련 프로그램 등으로 인도네시아의 항공기술을 발전시켜 국제적 기준에 부응하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적이 있다. 작년 파리에어쇼에서 보잉(Boeing Commercial Airplanes) 레이 코너(Ray Conner)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위해 안전등급 1등급 내에서 FAA, 가루다와 협력하는 것은 미국 제조사에게 최우선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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