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필리핀 인바운드 시장에서 비중 상으로 4위(1위 한국, 2위 미국, 3위 일본)를 차지한다. 필리핀을 찾는 중국관광객은 2015년 24.3%가, 2016년(1~4월 기준) 89%가 늘어났다. 올해 필리핀의 중국관광객 유치목표치는 63만명으로, 올해 1∼4월간 중국인 방문객은 23만8,524명이다. 그러나 남중국해 분쟁은 걸림돌이다. 남중국해 관련 국제재판소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해권 주장을 무효라고 판결한 이후 중국과 필리핀의 외교 관계가 경색됐고, 향후 관광산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공식적인 제재조치는 아직까지 관측되지 않았으나, 중국내 필리핀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7월 중순 이후 중국발 전세기가 여러대 운항 취소되면서 항공, 호텔 등 관광업계의 직접적인 타격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필리핀항공청은 7월 현재 중국관광객 전세기 취소건수 2건을 확인했고, 여행업계에서는 중국발 세부행 전세기 6∼7편이 취소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7월21일 기준으로 관광산업 손실은 보라카이, 세부, 보홀 지역에서만 최소 2,000만페소(약 4억8,000만원)로 추정되고, 필리핀관광부는 중국정부의 필리핀 관광제한 조치는 없다고 재확인하기도 했다. 필리핀 여행업계에서는 현지 여행사 대상으로 중국정부의 필리핀 상품 판매 금지관련 비공식적 지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리핀관광공사는 향후 관광시장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중국 대상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우선 정치사안에 영향을 많이 받는 중국인 그룹관광객 및 전세기 이용객 보다는 MICE 등 고부가 FIT 중국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등 1선 도시에 거주하는 주중 외국인 시장에 집중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중국 외 인도 시장의 확대를 위해 개인 및 그룹으로 여행하는 인도관광객에게 21일간 무비자 입국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Business Mirror, Sun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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