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 증가한 44만7,000명 방일
-누계치도 역대 최고…수익률이 걱정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17일 발표한 2016년 7월 관광통계(추계치)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44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0% 증가했다. 역대 7월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6월 성적표(34만7,400명, 38.1%↑)에 이어 7월 성적표도 밝게 나오면서 4월 중순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의 여파도 완전히 가신 형국이다. 구마모토 지진 여파로 인해 5월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2,1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2% 감소하며 그 전 달까지 이어온 22개월 연속 성장곡선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JNTO는 7월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배경에 대해 “한국 내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증가 경향에 있는 가운데, 구마모토 지진으로 운휴했던 인천-후쿠오카 노선의 운항재개, 한일 노선 신규취항 및 증편 등이 순풍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여행사와 항공사의 할인 상품 판매, TV 광고 방영 등 계절에 맞는 방일 프로모션 전개 등이 방일객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월별 기록으로는 5월에 잠깐 주춤했지만 6월부터 다시 이전 성장세를 회복했기 때문에 누계 실적은 계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1~7월 누적 방일 한국인 수는 282만9,9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8% 증가했다. 누계 기준으로 한국은 중국(380만7,900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방일 한국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익률과 저가경쟁은 여행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혔다. 구마모토 지진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원에서 저가전략을 내세운 프로모션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면서 수익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항공 따로, 호텔 따로 스스로 구매하는 개별여행객(FIT) 증가 역시 여행사 수익구조에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7월에도 최대 방일 여행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7월 한 달 간 일본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26.8% 증가한 73만1,400명으로 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든 시장을 통틀어 한 달 방일객 수가 7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월 방일 중국인 수는 380만7,9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8.2% 증가했다. 중국과 한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1~7월 전체 방일 외래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한 1,401만300명에 달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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