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침착 대응' 대국민 홍보 활동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경주 지역 관광업계의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도시인 만큼 관련 업계 관계자들 역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5.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400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규모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경주로 여행을 계획했던 수학여행단체, 외래 관광객 등이 대거 목적지를 바꾸고 있다. 22일 경주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12일 첫 지진이 발생한 후 21일까지 관광숙박업소의 예약을 취소한 인원은 약 5만6,000여명으로 전체 예약의 약 95%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당장의 예약 취소, 예약 문의 중단에 대한 우려보다 ‘경주는 위험하다’는 분위기 확산이 더욱 걱정스럽다는 눈치다. 경북관광협회 관계자는 “매일 언론을 통해 관광객 취소 인원, 피해 규모를 비롯한 자극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 경주 관광업계가 느끼는 것보다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업계 관계자들은 예약 취소나 줄어든 문의보다 경주에 대한 과장된 부분에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여진도 있고, 지진의 진원지도 맞지만 경주 시민들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며 여행객에게 안전하고 차분하게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 단체도 물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북관광협회와 경주시, 경상북도는 합동으로 ‘대국민 홍보 활동’을 전개할 전망이다.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진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비롯해 여진이 잦아들고, 지진 여파를 회복하면 관광업계 역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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